[취재N팩트] 13일 만에 떠오른 '허블레아니'...실종자 4명 수색 총력

[취재N팩트] 13일 만에 떠오른 '허블레아니'...실종자 4명 수색 총력

2019.06.12.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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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영수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째인 어제 인양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4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수색 노력을 배로 늘리기로 했고 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많은 분들이 이 인양 현장의 화면을 가슴 졸이면서 지켜봤었는데요. 이 일련의 과정을 먼저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어제 인양 작업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 반에 시작이 됐습니다. 좀 이른 아침에 시작한 이유는 그곳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좀 더 일찍 시작했습니다. 6시 반에 시작해서 당초 3시간 정도 인양 준비작업을 하고 1시간 정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다고 했었는데 전날 브리핑 때보다 진척이 많이 돼서 쉽게 그리고 빨리 끝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전 6시 47분쯤 인양이 시작이 됐거든요. 팽팽하게 쇠줄이 당겨지면서 인양이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한 7시 12분 정도 되니까 그러니까 약 40분 정도 지나니까 바로 선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선체의 윗부분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저렇게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조타실 부분입니다. 조타실 부분이 먼저 드러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또 20분 정도 지나니까 조타실 모습이 확 드러나고 조타실 안에 대한 수색작업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1단계 작업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서 조종실이죠, 조타실이. 조종실에서 헝가리 선장이 발견이 됐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인양 작업이 시간이 계속 흐를수록 점점점 허블레아니호가 부상하기 시작을 했거든요.

그리고 나서 앞에 선실, 그러니까 앞에 선실이 보이기 시작을 했어요. 앞에 선실은 그런데 창고로 쓰였기 때문에 바로 배수 작업만 하고요.

바로 뒷선실에 실종자가, 승객들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됐기 때문에 뒷선실에 과연 얼마나 많은 실종자가 있을까라고 모두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약 1시간 반 정도 부상을 한 뒤에 바로 그 입구에서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인 실종자 어제 3명이 발견이 됐고요. 아직 4명이 더 남아 있는 이런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죠. 전체 33명 중에 7명이 바로 사고가 나자마자 구조가 됐고요. 원래는 33명 중에 7명이 되고 26명이 실종이었었는데요.

26명 실종에서 이제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었고요. 4명의 실종자만 남은 상황입니다. 어제 인양작업이 좀 더 진행이 되면 4명의 실종자도 선체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높았어요.

그래서 좀 더 진행이 되면서 수색작업이 곧 이어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중단이 됐습니다. 잠시 중단이 됐어요.

그래서 중단된 이유를 보니까 원래는 인양할 때 균형을 잡으면서 부상을 할 예정이었는데 선수 부분만 들린 겁니다.

[앵커]
선미는 가라앉고.

[기자]
그렇죠. 선수 부분만 올리다 보니까 원래 선체 밑에 네 가닥의 쇠줄을 넣었는데 이 쇠줄이 모두 선수 쪽으로 몰린 겁니다.

[앵커]
균형이 안 맞아서 밀렸군요.

[기자]
좀 더 올리다 보면 이게 밑으로 다시 빠질 수가 있는, 다시 강바닥으로. 그래서 잠시 인양을 중단하고 뒷부분에 다시 쇠줄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인양됐을 때는 쇠줄이 모두 5가닥이 됐습니다. 5가닥으로 해서 선체가 부상을 했습니다. 그 이후 다시 수색 작업이 시작됐어요.

그래서 현지 시간으로 11시 5분쯤에 선체 객실로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좀 더 실종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들어가서 수색대원들이, 그러니까 우리 구조팀 2명, 헝가리 구조팀 2명이 들어가서 실종자를 찾았는데요.

실종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수색작업에서는요. 그래서 한 2시간 정도 찾았는데도 나오지 않았어요.

[앵커]
지금은 완전히 실종자 찾는 것을, 선체 안에서는 아직까지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체펠 섬으로 옮겼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반 선체를 옆에 바지선, 파란색 바지선에 옮겼습니다. 그래서 인양작업이 6시간 43분 만에 마무리가 됐는데요.

아직 선체 안에 여전히 토사, 흙과 모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토사를 파헤쳐서 혹시 나올지 모르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선체가 다 인양된 다음에 모습을 보니까 과거 허블레아니호 모습과 비교를 해보니까.

[앵커]
저희가 비교를 해서 보여드릴까요?

[기자]
화면을 좀 보여주시면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를 보면 지금 앞부분에 보이는 게 선수 부분이었습니다.

선수 부분, 갑판 부분이 조그맣게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가운데 보이고 있는 화면.

[앵커]
이게 지금 조타실과...

[기자]
조타실이 아니고 가운데 갑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녹색 지붕 밑에 있는 갑판 있죠. 그 갑판이 지금 왼쪽에 나타나는 건데 가려 있습니다. 가려져 있어서 안 보이는데. 왼쪽 갑판.

[앵커]
완전히 훼손됐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위에 녹색 지붕이 없어졌고요. 그리고 갑판에 있는 난간, 난간들도 다 없어졌습니다. 사고 당시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저 난간에 있었거든요.

[앵커]
그러면 저기에 충격에 의해서 있었던 관광객들이 저 중앙 부분에서 충격을 받고 튕겨나가졌을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부분의 승객들, 약 20여 명의 승객들이 관광 코스가 1시간짜리 코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저 갑판 위에 올라서 구경을 하게 되잖아요.

갑판 위에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충격을 가했기 때문에 7초 만에 전복이 됐고 7초 만에 전복돼서 가라앉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승객들이 위에서 바로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색이 그래서 잘 이뤄져야 되는 부분이고요. 한 가지 더 저희들이 우려스러운 부분은 헝가리 당국의 검찰 수사가 좀 부실하지 않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체펠섬으로 옮긴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수색작업 그리고 허블레아니호를 보면 예를 들어서 추돌한 지점, 움푹 파여 있거든요.

그 지점을 보고 가해 선박이 어떻게 가해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사고를 보면 추돌 사고가 나면, 그 흔적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원래 우리 정부는 가압류를 신청했어요, 가압류를 해달라.

[앵커]
그런데 지금 운항을 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게 이틀 만에, 그러니까 사고가 현지 시간으로 29일에 발생을 했는데 31일 바로 운항 허가를 해 줬어요.

그래서 예정대로 부다페스트를 거쳐서 독일까지 갔다가 최근에 내려왔습니다. 계속 운항을 한 겁니다. 물론 선장은 구속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해 선박을 그냥 어떻게 보면 놔준 거죠. 놔준 겁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게 추가로 뺑소니 혐의까지 추가해서 조사를 해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4명, 이 4명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인데 헝가리 당국이 인원을 배로 늘리겠다, 이렇게 밝혔다고요?

[기자]
다행입니다. 수색구조 인력을 배가시키겠다. 그러니까 지금 헬기가 3대 정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론, 수색정, 탐지견.

탐지견도 독일에서 또 탐지견 지원을 해 줘서 탐지견이 7마리인데요. 이걸 각국에 요청도 하고 헝가리 당국도 적극적으로 수색에 나선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남쪽으로, 하류 쪽으로 수색 범위가 넓어지면서 구조 작업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가용 인원을 늘린 만큼 4명 모두 가족의 품으로 속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국제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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