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세 여아 성폭행·살해 사건 주범 3명 종신형

인도 8세 여아 성폭행·살해 사건 주범 3명 종신형

2019.06.11.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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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세 여아 성폭행·살해 사건 주범 3명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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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에서 발생한 8세 여아 집단 성폭행 살인 사건 주범 3명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힌두타임즈는 10일, 인도 펀자브 법원이 지난해 1월 인도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8세 소녀 강간 살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8명 가운데 주범 3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종신형이 선고된 주범 가운데 샌지 램(61)은 현직 힌두교 승려로 밝혀져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용의자 3명은 증거 인멸 혐의로 징역 5년 형이 선고됐으며 나머지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무슬림 유목민인 피해 아동은 숲에서 실종된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해자의 다리는 부러져 있었고 머리에는 돌로 맞은 상흔도 있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약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여러 명에게서 성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밝혀졌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잔혹 범죄인 데다가 용의자가 힌두교 승려와 경찰이 연관된 정황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범인들이 무슬림 유목민들을 지역에서 배척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도 시민들은 시위를 통해 '용의자들을 중형에 처하고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커지자 인도 의회는 여아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지만 강간 범죄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숨진 아이의 아버지 모하메드 아크타르는 법원의 결정이 발표된 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지옥을 지나고 있다. 지금 가슴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고 오열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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