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 임박...'선체균형' 확보가 관건

침몰 유람선 인양 임박...'선체균형' 확보가 관건

2019.06.11.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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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심리학과 교수, 임남균 / 목포해양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관련 얘기들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 그리고 이수정 경기대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양에 대한 얘기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마는 일단 오늘 오후 1시 30분에 최종적으로 인양작업이 시작이 됩니다.

와이어 연결 작업. 어제 하나가 남아 있다라고 했었는데 이 연결 작업이 순탄치 않았던 것 같은데요. 먼저 현장 지휘관의 얘기를 들어보고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2번 본 와이어를 빼고 1, 3, 4번이 다 배 밑을 통과해서 지금 결속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2번까지 다 배 밑을 통과하게 되면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4개, 1, 2번에서 나온 와이어 4개를 이 지점에서 연결하고 또 3, 4번에서 나온 와이어를 이 지점에서 연결해서 최종적으로 이 크레인 고리까지 딱 걸 수 있는 준비를 오늘 최대한 마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만일 오늘 이게 다 되면 실제 선박을 인양하는 시점은 내일 오전부터 할 계획입니다. 선박 내에 밑이 여러 가지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나 이런 것 때문에 유도 와이어...

[앵커]
지금 설명을 들어보셨습니다만 어제 4개의 와이어 중에 하나를 연결하는 작업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 와이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임남균]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사실 4개 중에 3개가 통과를 했는데 하나가, 그러니까 제일 굵은쪽이죠, 6가닥이 있던 부분.

그게 지나가는 통로 쪽이 막혀서 통과를 못한 건데 그게 통과를 못 하면 어떻게든 당기게 되면 무리가 발생하겠죠. 그러다 보면 와이어가 손상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배에 훼손이 갈 수 있으니까 좀 중요한 지점이었어요.

만약에 그게 안 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배를 들 수도 있었어요.

그러려면 크레인이 와야 되고 그러니까 일이 커지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현장에서 조치를 잘해서 그게 통과가 됐기 때문에 지금 작업이 시작된 걸로 예정이 됩니다.

[앵커]
그 밑에 콘크리트 부설물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통과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인양 과정을 쭉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일단 와이어는 다 연결된 상태고요.

오늘 새벽에 날이 밝으면 현지에서 바로 인양 작업이 시작될 텐데 이게 천천히 배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지금 일단 배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이뤄지게 되는 건가요?

[임남균]
지금 발표를 자세히 들어보면 들어올릴 때 균형을 잡아서 들겠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그런데 그 표현이 정확하게 뭘 뜻하는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누워 있는 자세를 바로 직립. 그러니까 직립이라는 표현을 써줬으면 확실히 이해가 됐을 건데 그런 표현을 안 하고 균형을 잡아서 올리겠다라는 것은 결국은 인양할 때 배가 무게중심이 분산이 되면 평평하게 올라올 건데 만약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경사가 생기는 거죠. 그건 위험해요. 최대한 그걸 막아야 되는데.

[앵커]
위험하다는 건 배가 쏠리면서 와이어에서 빠지거나 이럴 수 있다는 건가요?

[임남균]
그렇죠. 빠질 수도 있고 또 훼손도 갈 수 있고 어떤 특정 와이어에 체중이 걸리면 힘드니까, 그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그게 제일 주의할 점인데 지금 균형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그게 배를 직립, 세워서 올리겠다는 표현인지 아니면 두 번째 얘기한 배를 평평하게 올려서 그 부분을 유지하겠다는 표현인지 그 부분은 분명치 않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직립하는 게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워 있는 놈을 다시 직립을 시켜서 세울 때 직립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작업이 많이 필요해요.

그런 걸 감안할 때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평행하게 올리는 그 정도의 기술을 주안점을 뒀다, 그렇게 판단되어지네요, 현재로써는.

[앵커]
어쨌든 이게 지금 배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세우기는 해야 될 텐데 그 바로세우는 시점은 언제가 될지는 현장에서 상황을 봐야 되고 그때 결정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임남균]
제일 좋은 건 직립을 해야 사람이 왔다 갔다 하기도 편하고 수색도 편하고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데 세월호 때도 직립을 못하고 올렸잖아요.

그래서 직립을 하고 올려라 했는데 여러 가지 시간이 걸리는 거죠. 물속에서 직립을 하기가. 그래서 빠르게 하기 위해서 그대로 올린 거거든요.

이거는 배가 큰 건 아니니까 물속에서 직립을 하면서 올릴 가능성은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어려움이 있어서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비라든지 조류라든지 이런 부분을 반영해서 아마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쨌든 배를 천천히 들어올린다고 합니다.

사실은 이게 물속에서 뭔가를 들어올릴 때는 무게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저항이 덜하기 때문에 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라는 그런 전망들을 많이 했습니다마는 오늘 이 인양 작업이 상당히 천천히 들어올려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임남균]
거기 표현에 의하면 5cm 올리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그 얘기는 5cm면 아주 작은 거리인데 그걸 올리고 그다음에 멈춰서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그다음에 혹시 직립을 하게 된다면 그런 부분을 하고 그다음에 다시 5cm씩 차츰차츰 올리겠다 그런 표현이죠. 그 이유는 두 가지 됩니다.

선체 훼손이 안 가게끔 하기 위해서, 갑작스러운 하중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는 갑작스럽게 움직이게 되면 선체가. 그 주변에 있던 유체의 흐름이 변해요.

새로운 흐름 때문에 거기 주변에 있던 여러 가지 물체라든지 그런 것들이 유실될 수 있고. 그다음에 지금 훼손이 됐다 하니 개구부, 구멍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쪽으로 강한 물살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니까 무조건 천천히. 선체한테는 하중을 안 가게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천천히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거의 배의 움직임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천천히 들어올리게 된다 이렇게 예상을 해볼 수가 있겠네요.

[임남균]
그렇죠. 그런데 지금 유속이 있다 보니 천천히 해도 유속의 흐름이 발생하는 거잖아요. 그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건 지금 디귿자로 거의 사각형으로 둘러싸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

그다음에 댐의 수량을 낮췄다, 그런 부분이 좀 긍정적으로 작용할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이뤄지게 되는데 지금 이 인양되는 모습을 현지에 있는 가족들이 현장에서 직접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하는 가족에 한해서 이렇게 현장에 오게끔 한 건데 아무래도 가족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희생된 가족들의 소식을 누구보다도 빨리 알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간절하지 않겠습니까?

[이수정]
조바심이 날 거예요. 그러나 어쨌든 보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은 틀림이 없고 더군다나 지금 아직은 시신으로 발견이 안 된 분들이 제가 알기로는 일곱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 가족들은 사실 이렇게 인양을 해야 결국 그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고통을 참아내면서 아마 오후 내내 지금 이 장면을, 인양되는 작업을 관찰을 하실 예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그런 와중에 극도로 어떤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졸도를 하신다거나 이런 종류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일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 부분 가족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심리적인 지원이 아주 가까이서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현장에도 심리지원사들이 같이 도와준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족들이 안타깝고 또 그 광경을 지켜보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겠죠.

[이수정]
지금 아마 한국에서 특히 여성가족부에서 심리지원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보냈다고 하니까 아마 철저히 가족들 곁에서 고통을 같이 나누고 여러 가지 심리적인 지원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민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이들만 이 문제를 노력하는 것보다는 훨씬 원활하게 현지에서 잘 대응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헝가리 교민들도 유족과 생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규식 헝가리 대사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최규식 / 헝가리 대사]
인양작업과 이후의 수색작업에도 한국과 헝가리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자 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누시며 실종자 수색을 마음 졸이며 지켜봐주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지 상황을 국민들께 신속하게 전해 드리고 있는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피해 가족 및 긴급구조대, 자원봉사, 물품 제공, 차량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힘을 보태주고 계시는 현지 우리 교민 및 진출기업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남은 한 구의 시신까지 다 수습되어 피해 가족분들께 조그마한 한이라도 남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조그마한 한이라도 남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말도 통하지 않는 그런 타국에서 이런 황당한 사고를 겪으니 얼마나 가족들로서는 비통하고 그렇겠습니까?

이런 마음들을 교민들이 잘 다독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수정]
굉장히 감사한 일인데요. 아마 교민과 그 지역에 있는 진출한 기업들의 관련자들이 굉장히 가족분들에게 여러 가지로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뭔가 해명되기를 아마 원할 거예요. 지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까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이 남지 않아야 된다.

이게 우리나라가 장례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그런 문화권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지금 시신에 대한 인양은 사실 아마 서구 사회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간절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해명을 해 주고 왜 우리가 이렇게 끝까지 기다리면서 인양하기를 원하는지 하는 것들을 협조를 받아야 될 그런 입장에 놓여 있을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특히 밀착 통역을 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민이나 유학생들 중에서 한 네 분 정도 되시는 분들이 굉장히 헌신적으로 통역을 해 주시고 있다고 그렇게 알려지고 있어요.

그와 같은 노력이 지속이 돼서 이 사건이 종결이 됐다라는 심정으로 부디 귀국할 수 있도록 그렇게 처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정말 모두가 간절한 바람을 담아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우리 교민들뿐만 아니라 지난번에도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만 헝가리 국민들도 이 현장을 찾아서 같이 아리랑을 불러주기도 하고 안타까움을 같이 나누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결국은 유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수정]
큰 힘이 되죠. 아마 말도 안 통하고 너무나 고통받고 있는데 그냥 그대로 크루즈선이 왔다 갔다 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 식구만 그냥 증발하고 너희는 아무렇지도 않구나 하는 걸 느끼면 아마 버림받은 기분에서 헤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헝가리인들이 그렇게 아리랑을 부르면서 뭔가 위로를 하려고 하는 그런 제스처가 지금 유가족들에게는 굉장히 큰 위안이 될 수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거나 이러면 더 그런 부분들이 크게 와 닿을 수가 있는데 헝가리 국민들이 같이 도닥여주는 그런 모습들이 참 보기가 좋은 것 같아요.

[이수정]
비교적 외교부에서 굉장히 대응을 잘하는 편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행히 일단 오늘 인양작업이 시작이 된다고 하니까 실종자 일곱 분에 대한 희생자 수습도 오늘 안에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오늘 인양작업을 하는데 이와는 별도로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도 지금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거든요.

우리 정부하고 헝가리 쪽에서 같이 현장 공동조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임남균]
사실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왜냐하면 사고가 나고 사고 주체인 당사자들이었던 선박들이 운항을 하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장 같은 경우는 보도에 의하면 증거인멸의 의혹이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는데.

[앵커]
통화 내역도 지우고요.

[임남균]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은 나중에 사고 원인을 가릴 때 중요한 것이 증거 확보이거든요.

증거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지금 봐서는 사람의 진술 그리고 물적 증거인데 물적 증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체 증거예요.

선체 증거 중에도 보면 이번에 크루즈 선박이 페인트칠을 다시 해서 선수 부분에 훼손된 부분을 방지하는, 막는 그런 행위를 했었는데 사실은 그런 것들이 일어나기 전에 그런 증거를 확보해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사람의 진술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가 대응을 잘한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그래서 보도에 의하면 여러 가지 사진, 많은 사진을 찍었고 그다음에 해당 크루즈 선박의 항해장비. 그중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항해 기록을 기록하는 VDR이라는 장치가 있을 거예요.

블랙박스 같은 거죠. 그게 있으면 당시 브릿지, 조정실에서 주고받았던 대화. 다 녹음이 됩니다.

그런 것들을 분석하게 되면 당시에 선장이 어떤 행위를 했고 사고를 인지했는지 어떤지 그런 게 다 나오는 거죠. 그런 걸 조기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지금 그런 부분을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주 중요한 거고 향후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비슷한 공동조사를 해서 증거 확보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추돌을 했을 때 그 당시의 상황을 정말 면밀하게 분석을 해 봐야 사고 원인이라든지 나중에 또 이게 책임규명까지도 같이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임남균]
그렇죠. 보통 선박의 사고가 망망대해에서 많이 일어나거든요. 그러면 보는 사람도 없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증거가 한정됩니다, 사실상.

다행히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워낙 통항이 많은, 선박 통항량이 많은 강가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CCTV 화면도 많고 증인도 많고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 것들을 종합하면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그래도 선박 자체의 증거가 가장 중요한데 그걸 확보했다는 차원이니까 아주 중요한 행위를 한 거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현장 공동조사를 통해서 이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의 과실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데요.

지금 보면 가해 선장이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초기만 해도 본인은 떳떳하다, 나는 위법 행위를 한 게 없다라고 주장을 했는데 지금은 입을 다물고 있어요. 이런 심리는 또 어떻게 봐야 되나요?

[이수정]
처음에는 굉장히 무죄 주장을 강력하게 했던 것 같고 그래서 변호사들이 여러 명이 이 사람의 보석 신청을 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점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무엇인가 불리한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변호사들은 다 사임을 했고요. 그리고 본인은 처음에는 이리저리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현재는 묵비권을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 사람의 제일 큰 의심이 되는 부분은 휴대전화를 전부 다 삭제를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당 부분 나오는 증거들이 본인에게 불리하다 보니 처음에는 이리저리 자유롭게 진술을 하다가 이제서는 진술을 거부하면서 결국에는 아마도 변호사가 새로 붙을 때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런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나 이 선장이 자백을 할 가능성은...

[이수정]
현재로써는 아직까지 있다고 보기가 어렵고요. 지금 본인도 아마 사고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충돌 이후에 소위 뺑소니 혐의까지 적용해야 될 행위를 사실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CCTV상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상당 부분 갈등 상황에 있다 보니까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 채 말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추정이 되죠.

[앵커]
그러니까 본인도 이렇게 큰 사고를 낸 다음에 수습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이수정]
그렇습니다. 법률적인 조력이 필요한데 변호사들이 다 사임을 해버렸으니까 현재로서는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사고 수습도 이루어지고 있고 또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그런 조사들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금 일단은 저희로서는 우리가 지금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남아 있는 실종자 일곱 분에 대한 여부입니다.

일단 오늘 인양이 이루어지면 선체 내부의 수색을 통해서 희생자들을 찾는 과정도 이뤄지겠습니다마는 지금 이게 인양하는 과정에서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잠시 멈췄다가 안에 들어가서 또 수색하고 이런 식으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습니까?

[임남균]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훼손 문제, 그다음에 유실 문제, 그런 두 가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지금 올리면서 아까 들어보니까 보트가 대기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은 혹시 유실될 수 있는 것들을 찾겠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좀 걱정스러운 건 부유한 것들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부유하지 않고 바닥에 깔려서 내려가는 것들은 어떻게 할 건가. 그런 부분이 좀 걱정이 되는데 아마 현장에서도 그런 걸 다 생각할 건데요.

그런 차원에서 전체 다 망을 막든지 그건 안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한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은 할 걸로 그렇게 기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현장 브리핑에서 나왔던 내용이 이 배를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면 배 안에 있는 물을 빼내는 그런 펌프 작업을 진행을 한다고 했거든요. 혹시 이 과정에서 또 뭔가 유실물이 발생하거나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임남균]
언제든지 단계별로 다 가능성이 있다고 열어두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펌프를 써서 물을 배출해서 배를 가볍게 하는 거니까 그때는 약간 올라온 상태니까 눈으로 좀 식별이 가능한 상황일 겁니다.

그럴 때는 아무래도 유실 가능성이 낮을 것 같고 가장 높을 때는 언제냐 하면 바닥에서 띄워서 올라오는 과정, 물속에 있을 때. 그때가 가장 높지 않을까. 그리고 유실이 되더라도 물속이니까 흙탕물인데 보이지 않잖아요.

그럴 때가 가장 주의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여겨지네요.

[앵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게 인양하는 과정에서는 주변 수색을 같이 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위험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인양을 해서 조금 배를 띄운 다음에 정지를 하고 그동안에 또 들어가서 수색을 하고 또 수색하는 잠수사들이 나오고 나면 또 배를 조금 띄우고 이런 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겠죠?

[임남균]
지금 발표에 의하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통상적으로 인양하는 과정은 사실은 위험이 수반되는 상황이거든요.

배가 움직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훼손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어떤 작업을 하는 게 작업자한테도 위험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공중에 떠서 거기 들어가서 한다는 것이.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수색자를 찾고 장기 시간을 두지는 않을 것 같고요.

간이식으로 해서 급하게 보고 어느 정도 확신이 서면 안전하게 거치를 해서 긴 시간을 갖고 보는 것이 맞죠. 지금은 올리는 과정에서 빠르게 수색을 하고 안전하게 거치를 하겠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2의 불미의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안전을 일단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만약에 배 주변에 대한, 배에 대한 선체에 대한 수색도 중요하지만 또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신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여전히 전반적으로 수색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임남균]
가장 다행스러운 시나리오는 저희가 인양을 해서 실종자들이 다 발견되는 거죠.

[앵커]
배 안에 다 있는 경우.

[임남균]
그게 저희들이 가장 바라야 될 포인트고요. 그게 혹시 안 됐을 때는 결국은 수색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다는 아니지만 강이 100km가 넘고 그다음에 수색할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 그다음에 물 수상 위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물속에 있는 부분은 커버가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모두 발견되기를 기원하고 혹시 안 되면 장기적으로 어떻게 노력할 건가. 그런 대책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앵커]
이게 만약에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일곱 분의 시신이 모두 배 안에서 발견이 된다면 정말 다행이겠습니다만 이게 장기화된다면 가족들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분들이 더 힘들어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수정]
아무래도 인생에서 한 챕터를 넘어간다는 느낌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만약에 시신이 제대로 발굴이 안 되면 그렇게 흘러가는 게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해서라도 인양 시에 어떻게든 일곱 분이 제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저희로서는 기대를 해 보는 것이 일단 수위가 현지에서 7.1m까지 낮아졌다고 해요.

그런데 이 배의 선체의 높이가 5.4m이기 때문에 한 2.7m 정도만 배를 끌어올리면 수면 위로 사고 선박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작업을 용이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오늘 이루어질 인양작업에서 가장 조심해야 되고 또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어디일까요?

[임남균]
결국은 두 가지예요. 유실 방지 그다음에 선체훼손 방지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선체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5cm씩 천천히 드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그 부분은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보트들을 이용해서 좀 어려움이 많이 있을 건데 그런 것을 이겨내면서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인양작업 저희가 계속해서 생중계로 그리고 특보로 자세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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