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선박 사고] "내일쯤 인양 기대"...실종자 7명 남아

[헝가리 선박 사고] "내일쯤 인양 기대"...실종자 7명 남아

2019.06.09.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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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의 인양 작업 준비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작업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일 인양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지금 그곳은 오전 9시쯤이겠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침몰 현장에서는 조금씩 움직임이 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까지 선체에 연결하는 와이어의 본체라고 할 수 있는 '본 와이어'를 연결하는 과정의 전 단계까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본 와이어'를 배 밑으로 밀어 넣어서 반대편으로 빼내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후에 이 와이어들을 한 데 모아 묶어서 크레인에 연결할 준비까지 마치면 이르면 내일 인양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 와이어'가 이전 단계의 와이어보다 굵어서 강바닥 상태에 따라 인양 시기가 언제라고 확답하기는 아직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기자]
우리와 헝가리 측에서 협의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선체를 물 위 어느 정도 높이까지 들어 올릴 것인지, 물은 언제 뺄 것인지도 중요한데요.

균형이 흐트러지면 선체가 파손되거나 혹시 배 안에 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유실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체 수색은 현장에서 할 건지, 다른 곳으로 옮겨서 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합니다.

선체 수색과 실종자 수습 과정이 시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에 우리 구조대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요.

이때 우리와 헝가리 측 협의 사안에 대한 설명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실종자들 수색 작업은 어떻게 돼가는지도 궁금한데요. 수습된 시신 한 구가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죠?

[기자]
어제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 반쯤 수습된 시신 한 구가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하류로 2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직 7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상 수색과 함께 유람선을 인양한 뒤에는 선체 수색 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는 헝가리인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습니다.

이곳 현장에 와서 작업 상황을 보고, 초와 꽃을 두고 가는 사람들을 지금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에게도 현지인들이 찾아와 이번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마음이 모아져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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