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 등 불러 美에 협조 말라고 경고"

"中, 삼성 등 불러 美에 협조 말라고 경고"

2019.06.09.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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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테크놀로지 업체들을 불러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에 협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4일과 5일 주요 테크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미중 대결 격화에 따른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의 탈출 가능성과 관련해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기업들에 명확히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을 비롯해 삼성과 SK하이닉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포함됐습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면담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주도했으며, 상무부와 산업정보기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는 중국 고위급에서의 조율과 최고 지도부로부터의 승인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이 면담에서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과 다른 국적의 기업들에 대해 메시지의 초점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거래 배제 정책을 따르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에 대항하는 미국 내 로비 활동 강화를 넌지시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제3국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현재대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열린 무역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약속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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