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진술 거부...경찰, 230명 조사 마쳐"

"선장, 진술 거부...경찰, 230명 조사 마쳐"

2019.06.09.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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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유람선을 추돌한 가해 선박의 선장이 경찰에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그러나 2백여 명의 참고인을 조사하고 선박 통신 장비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해 인명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선장이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매체 인덱스는 유리 선장이 거듭된 경찰의 심문에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선장의 묵비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당국의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경찰이 목격자 66명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230명의 조사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고 선박 서버와 통신 장비, 레이더 스크린 등 각종 운항 기록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선장의 대응과 교신 내용을 통해 중대 과실을 입증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헝가리 검찰은 이 선장이 사고 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유조선과 추돌 당시 2등 선장으로 근무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검경의 압박이 커지자 유리 선장은 변호인단을 교체하는 등 향후 재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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