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 늦어지면 인양 지연...유실 방지에 집중

결속 늦어지면 인양 지연...유실 방지에 집중

2019.06.0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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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현지에서는 막바지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 이뤄진 브리핑에서는 경우에 따라 인양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지금 다뉴브 강 사고 지역에서는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이곳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커다란 바지선 두 척 위로 인양 작업을 돕기 위한 포크레인 등 여러 장비가 보이고

그 옆으로 보트도 두 대 정도 있습니다.

선박 밑을 통과한 유도 파이프를 물 위로 끌어당기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헝가리 측에서는 인양 작업이 당초 예정인 내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작업 진행 속도는 잠시 뒤 있을 현지 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박 인양 준비 작업은 크게 3단계로 나눠 집니다.

그 가운데 가장 첫 번째 단계인 유도 파이프를 선박 밑으로 집어 넣어 물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오전동안 진행 됐습니다.

선박과 강 밑 바닥의 틈이 좁다 보니 바로 와이어를 집어 넣지 못하고 그보다 얇은 유도 파이프와 유도 와이어를 먼저 집어넣은 뒤 끌어당겨 와이어가 선박을 감싸도록 하는 겁니다.

그런 뒤에 이 와이어를 한곳에 모아 결속 작업을 마치면 비로소 인양 준비 작업이 마무리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인양 준비 작업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까지는 선박 밑으로 집어넣은 유도 파이프를 선박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이뤄졌는데요,

그 다음 단계인 본 와이어를 선박 밑으로 집어 넣는 작업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도 파이프나 유도 와이어보다 본 와이어가 더 두꺼운데, 강바닥 상태에 따라서 선박 밑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암석 상태라든지 그런 부분에 따라 달라지니까, 날짜를 오늘이다 내일이다 이렇게 고정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우리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내일이 될 수 있고, 결속하는 게 늦어지면 조금 지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어가 완벽히 선박을 감싸야만 결속 작업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인양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인양이 이뤄지는 시점도 중요하지만, 혹시 선체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희생자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인양 준비 작업에서 가장 방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안정적인 인양입니다.

앞서 선체 중간 출입문과 옆쪽 큰 창문에 파손이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요,

앞으로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과 유실 방지대를 설치하는 작업도 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선체를 들어 올릴 때,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와이어를 설치하는 부분도 2곳에서 4곳으로 늘린 상태인데요

뒤쪽으로도 수색 선박과 보트를 여러대 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선체가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안에 있는 물을 뺄지, 또 시신을 수습할지 등도 같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인양 준비는 이렇게 진행 중인데, 생존자들이나 가족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생존자 7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병원에 있었던 한 명이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헝가리 측 사법기관에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 법무협력관이 동석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현지에서 시신을 화장했고, 또 다른 일부는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아직 8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헬기와 보트, 드론과 수색견을 이용한 수색 작업이 다뉴브강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희생자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두너우이바로시 지역에서 집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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