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준비 상황은?..."인양 시점 확답 어려워"

인양 준비 상황은?..."인양 시점 확답 어려워"

2019.06.08.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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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인양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선체 인양은 언제쯤 가능할지 관심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지금까지 준비가 어느 정도 이뤄진 건가요?

[기자]
오늘도 이곳 다뉴브강에서는 인양 준비가 진행 중입니다.

유람선이 침몰한 현장에서는 선체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대형 크레인이 정박해 있습니다.

인양 작업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었고요.

또 다른 하나는 선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작업이 마무리되고 유실 방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조건 중에 하나는 준비가 됐습니다.

다만 선체에 와이어를 감는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인데요.

일단 첫 번째 단계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와이어의 앞부분인 유도 파이프를 먼저 배 아래쪽으로 밀 넣어서 반대편으로 꺼낸 뒤 유도와이어, 본 와이어를 차례로 당겨서 배를 감싸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가장 첫 단계인 유도 파이프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언제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예상되는 상황인가요?

[기자]
현재 와이어를 설치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면 바늘에 실을 꿰서 통과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바늘을 넣는 작업을 하는 건데, 이후 본 와이어를 선체 아래로 밀어 넣는 과정이 관건입니다.

이전 단계보다 두꺼운 와이어를 선체 밑으로 넣어서 반대편으로 당겨 올려야 하는데, 강바닥 상태에 따라 밀어 넣기가 힘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대는 일요일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인양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생각보다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뭔가요?

[기자]
일단 균형을 잡는 일입니다.

선체를 배 밖으로 꺼내 올렸을 때 균형이 안 잡혀 배가 파손되거나 혹시 있을 수 있는 희생자가 유실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를 물 위 어느 높이까지 올릴지, 어느 높이에서 물을 뺄지, 선체에는 어느 단계에서 들어가 수색을 할지 등 아직 우리 측과 헝가리 구조대가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또 공개된 정소인 만큼 인양 후 선체 수색을 할 때 가림막을 칠 것인지 등 세세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인양 준비는 이렇게 진행 중인데, 생존자들이나 가족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생존자 7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병원에 있었던 한 명이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헝가리 측 사법기관에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 법무협력관이 동석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현지에서 시신을 화장했고, 또 다른 일부는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아직 8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인데요.

헬기와 보트, 드론과 수색견을 이용한 수색 작업이 다뉴브강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희생자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두너우이바로시 지역에서 집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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