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이르면 오늘밤 인양...결속 작업 변수

'침몰 유람선' 이르면 오늘밤 인양...결속 작업 변수

2019.06.08.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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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동우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양 작업이 이르면 오늘 밤 이뤄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현지 상황을 국제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종합해 보겠습니다. 이동우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일단 앞서서 김대근 기자의 리포트에서 봤습니다마는 인양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해야 되는데 이 과정이 사실은 순탄치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그렇죠. 조금 전에 김대근 기자 리포트에서 봤습니다마는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가 현장에 무사히 도착하기는 했는데 그전에는 한 5.5km 지점에서 사흘 동안 정박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개의 다리를 통과해야 되는데 다뉴브강의 수위가 4.2m 이하로 내려와야만 다리에 걸리지 않고 클라크 아담호가 지날 수가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4.2m보다는 높았던, 아마 4.5m, 4.6m 이 정도가 됐었던 것이죠.

그런데 슬로바키아가 이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기여를 했습니다. 바로 헝가리보다 위에 상류에 있는 국가가 바로, 다뉴브강 상류에 있는 국가가 슬로바키아인데 슬로바키아가 수위 조절을 해 주면서 결국.

[앵커]
댐을 조절을 해 준 거죠.

[기자]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댐 수량을 조절한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서 수위를 4.2m 이하로 낮춰주면서 다뉴브강 사고 지점으로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도착할 수 있도록 된 것이고 그리고 앞에 예인선을 설치해서 예인선이 정확하게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준 겁니다.

아까 화면을 보셨을 겁니다. 보면 이 다리가 머르기트 다리가 아치형이거든요. 아치형이기 때문에 옆 부분은 아무래도 앞부분은 크레인선이 닿을 가능성이 있고 정가운데 같은 경우가 수면에서부터 가장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 정가운데를 지나갈 수 있도록 예인선이 유도한 것이죠. 이런 두 가지 방법으로 예인선이 정확하게 유도를 하고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도움으로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이 두 가지의 요인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대형 크레인선이 다뉴브강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린 건가요?

[기자]
한 35분 정도 걸렸습니다. 5.5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그래서 시속 10km 정도로 운항을 해서 35분 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 측의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클라크 아담 크레인선이 오늘 14시 20분 그 지역을 출발하여 아라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여 사고 현장에 오후 2시 55분에 도착했습니다. 예인선인 센트 플로리안이 옆으로 일단 서고 클라크 아담(인양 크레인)이 뒤에 서서 좌우의 균형을 정확하게 서로 조정하면서 정확하게 흔들리지 않고 (교각) 꼭짓점 방향으로 통과됐습니다.]

[앵커]
이동우 기자가 조금 전에 설명한 것처럼 아치형으로 교각이 생겼기 때문에 가장 높이가 높은 중앙으로 통과를 해야만 크레인이 무사히 통과를 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이었던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예인선이 그렇게 정가운데를 통과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면서 정밀하게 유도를 했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크레인 위에 꼭대기에 사람이 직접 타서 거리를 측정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러니까 아까 화면을 보면 생각보다 나름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슬로바키아가 다뉴브강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 상당히 크게 기여를 했고 그리고 예인선이 정확하게 아치형의 정가운데를 유도를 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그리고 다뉴브강의 사고지점에 머르기트 다리 근처거든요.

거기까지 도착한 것입니다.

[앵커]
어쨌든 인양을 위한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면서 인양작업이 조금 더 속도를 내게 됐는데 그런데 문제는 인양 크레인이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선박에 와이어를 묶어야 되는데 이 과정도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입니다.

박서경 기자의 리포트 보고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사고 현장 주변 바지선이 헝가리 측 대원들로 분주합니다. 침몰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울 대형 굴착기도 계속 움직입니다.

인양 준비를 하루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계속해서 시신들 유실 방지 대책을 같이 하면서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작업을... 헝가리 측이 아침에 모든 인원이 새벽 5시에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인양 크레인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상황. 남은 변수는 인양을 위한 결속 작업입니다. 가라앉은 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네 곳에 와이어를 감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와이어가 선체와 강바닥을 통과해야 합니다. 먼저 얇은 유도 파이프 네 개를 설치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굵은 와이어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나머지 유도 와이어, 그리고 실제 와이어 들어가는 것은 유도 파이프보다는 그 크기가 굵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 신속대응팀은 인양 준비 작업만 완료된다면 크레인과 침몰선을 연결하는 데 3시간, 들어 올리는 데는 1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양 과정의 가장 큰 산으로 꼽혔던 수심 문제를 극복한 가운데 목표인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양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앵커]
박서경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와이어의 감는 작업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난관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지금 남아 있는 작업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입니다. 선체 밑 부분하고 강 바닥으로 유도 파이프는 넣어놓은 상태인데 유도 파이프보다 진짜 중요한 것이 굵은 와이어를 넣어야 되는데 와이어의 앞 부분은 지금 넣었다는 거예요. 일단 거기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앵커]
배 앞부분에는 연결을 했다.

[기자]
그렇죠. 와이어의 앞부분은 넣었는데 와이어 중간 부분이 훨씬 더 두꺼운 그런 상황인데 거기까지 넣어서 선체를 완전히 감싼 뒤에 그리고 그걸 하나로 묶어서 크레인하고 연결하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작업을 현지 시간으로 지금 현재 아침인데 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얼마나 빨리 완결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양 작업을 오늘 밤에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일 해야 될지 이런 부분이 결정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지에서는 생각보다는 원래 유럽에서는 밤늦게 일하거나 새벽 일찍 일하거나 그런 일이 많지가 않은데 상당히 헝가리 당국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성의를 가지고 밤낮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와이어를 얼마나 제대로 결속을 해낼지.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두꺼운 부분이 중간 부분인데 밑부분만, 앞부분만 넣은 상태고 중간 부분을 포함해서 선체 4군데 와이어를 설치해야 되거든요.

선체 앞부분, 그다음에 선미 부분 그리고 중간에 2개 이렇게 해서 4개의 와이어를 감싸가지고 한 군데로 묶어서 이 하나를 한 군데 묶어놓은 것을 크레인선이 결국은 들어올리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작업을 다 마쳐야만 인양작업을 시작하는 건데 이것을 헝가리 당국이 얼마나 빨리 이 작업을 해낼 것인지 이것이 가장 지금 현재는 관건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사실 우리로서는 1분 1초가 급하고 하루라도 빨리 인양이 돼서 희생자들의 유실물이라든지 아니면 지금 또 실종자들도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빨리 해결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선체 인양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결속 작업인데 이 결속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인양작업으로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인양을 하는 데는 보통 한 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와이어들을 크레인하고 아까 말씀드린 와이어 4개를 묶어놓은 부분하고 크레인하고 연결하는 작업이 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래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들어올리는 데는 실제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최대 4시간 정도면 인양 작업이 완료되는 것이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된다든지 선체가 파손된다든지 이런 부분이 결정적으로 조심해야 될 작업들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선체가 가운데 부분이 일부 파손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가운데 부분이 파손됐기 때문에 이걸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두 동강이 날 수도 있고 그리고 또 선체 안에 8명이 현재 실종돼 있는 상태인데 8명 시신 일부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인양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체 부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그물망을 설치를 해야만 시신 유실이 되는 부분을 방지할 수가 있고 설사 시신 유실이 일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경우를 대비해서 하류에 바지선이라든지 고무보트라든지 이런 것을 대기하는 그런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자면 지금 현재 대형 크레인선, 인양을 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선은 사고 현장에 도착을 했고 일단은 배에 와이어를 묶는 작업들이 진행이 되고 있고 이 과정이 사실 어렵기는 합니다마는 이 과정만 거친다면 들어올리는 데는 사실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조심을 해야 될 부분이 이 과정에서 혹시나 배가 선체가 훼손될 부분, 이런 것들을 주의해야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의할 게 두 가지인데요. 선체가 훼손돼서 두 동강이 날 수도 있거든요. 가운데 부분이 크게 파손됐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도 큰 지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리고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시신 유실을 방지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도 상당히 조심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래서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양하기 전에 문이라든지 창문이라든지 이런 거를 막는 그런 작업도 사전에 해야 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물망 설치하고 그리고 하류 지역에는 고무보트하고 바지선 이런 부분도 대기가 완료돼야 그 상태에서 인양 작업을 실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앞서서 실종자 8명의 시신 일부가 배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일단 지금 인양작업을 하기 위해서 수중 수색은 중단된 상태잖아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작업들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실종자 찾기 위한 작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하류에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들 같은 경우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헬기라든지 드론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수색하는 법이 가장 유용하거든요.

그래서 현지에서 공중 수색 방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부분을 모색하고 있고요. 그리고 모터보트 등을 이용해서 수상 부분을 수색하고 있고. 그리고 강가 같은 데는 사람들이 수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데는 탐지견을 이용해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하류 한 100km 정도까지도 시신이 확인되고 그런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류 한 100km 정도까지 전부 수색 작업을 확대해서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희생자들이 발견된 지역이 워낙에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총동원해서 수색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시신을 찾은 희생자들 같은 경우에는 시신 운구라든지 이런 부분도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되나요?

[기자]
그렇죠. 지금까지 전부 희생자 확인된 분은 18명이거든요. 그래서 일부 같은 경우에는 운구작업을 이미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일부는 화장을 원하는 분들도 있고 화장을 원치 않고 국내에서 화장을 원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정부가 긴밀하게 유가족들하고 협의를 통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고요.

빠르면 오늘 중에도 일부 시신은 운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지에 아직까지 가족들이 많이 가 있기 때문에 가족들하고의 상의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신속하게 얘기들이 오고가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죠. 현재는 가족분들이 49명이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 분 중에 두 분은 귀국을 하셨고요. 현재 부다페스트에는 47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족들하고 계속 현지 신속대응팀이 매일 긴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고 심리상담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고요.

국내에 남아 있는 팀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위해서 매일 이와 관련한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책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밝혀야 되는 부분들이 여러 가지로 남아 있는데 일단 사고를 냈던 선장 같은 경우에 변호인단이 돌연 사임을 했다고 하는데 이 얘기는 황보선 기자의 리포트를 보고 와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인 유리 C 선장의 변호를 맡은 가보르 엘료 변호사, 침몰 사고 직후에는 선장이 44년 무사고 항해사로서 이번에도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다며 보석까지 신청했습니다.

[가보르 엘료 / 가해 선박 선장 변호인(지난 1일) : 우리 방어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는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갑자기 선장 변론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헝가리 언론은 저명한 현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가보르 엘료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현지 언론도 유리 선장은 더는 엘료 변호사와 토트 벌라주 변호사의 변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기사로 실었습니다.

두 변호사는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자꾸 불리해지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선장이 이번 사고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고의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페렌츠 라브 / 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찰청 대변인 : 용의자(선장)는 침몰사고가 난 시점과 휴대전화기를 압수당한 시점 사이에 기록을 지웠습니다. 삭제한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게다가 선장이 애초 주장과 달리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런 판국에 가해 선박이 소속된 바이킹 크루즈사의 다른 배도 지난 5일 독일에서 사고를 내자 변호인단이 아예 손을 떼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변호를 하기 좀 어렵다라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황보선 기자의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마는 제일 큰 건 아무래도 처음에는 무사고라고 하면서 44년 동안 사고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최근 2개월 전에 대형 사고를 네덜란드에서 일으켰던 것이죠.

그때도 많은 사람이 다치고 배 옆 부분에 큰 구멍이 나기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앵커]
물론 그때 당시에 본인은 선장이 아니었다라고 주장은 합니다마는.

[기자]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사고 전력이 있었다는 게 새롭게 드러났고 그리고 사고 직후에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는 겁니다.

조금 전에 헝가리 검찰에서도 이 부분을 공식적으로 밝혔지 않습니까? 그래서 헝가리 검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다 헝가리 여론에서 봤을 때도 이런 대형참사를 일으키고도 무죄를 주장하면서 자신은 죄가 없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여론의 질타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도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어쨌든 변호인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유리.C 선장이, 이름이 우크라이나 국적인 유리.C 선장인데 유리.C 선장의 진술에 상당 부분 의문이 가는 것이고 여러 가지 행적에도 문제가 있고 그래서 어쨌든 현재는 보석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그 보석 허가를 받을 때에 비해서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었거든요.

보석금 6000만 원하고 부다페스트에서 거주하는 조건으로 보석은 받아놨지만 어쨌든 헝가리 검찰이 이에 대해서 불복해서 항고를 하면서 현재는 구금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보석 결정에 있어서도 상당히 앞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리고 또 여론의 질타도 있고 이런 여러 가지 작용으로 이번에 변호인 2명이 사퇴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우리 정부도 유리.C 선장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 그리고 헝가리 당국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사실 이 선장이 보석 신청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로서는 상당히 납득이 안 되고 그리고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죠. 우리나라의 사법체계로 봤을 때는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앵커]
이 정도의 사고를 내고 보석을 신청한다는 게 납득이 안 되죠.

[기자]
그렇죠. 지금 인명피해만 해도 어마어마한 데다가 그 이후에 모른 구호조치도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구호조치만 했었어도 이렇게 인명피해가 많이 나지 않았을 텐데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 부분도 전혀 하지 않은 선장에 대해서 보석으로 석방 조치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우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인데 그 이후에 선장이 이런 여러 가지로 증거를 인멸한다든지 아니면 최근에도 대형 사고를 냈던 전력이 있었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헝가리 법원의 보석 허가 부분은 정말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었던 것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 인양작업을 위한 준비작업들이 착착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저희 YTN에서 신속하게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현지 상황 국제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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