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내일 인양될까...마지막 변수는 선체 '결속 작업'

'침몰 유람선' 내일 인양될까...마지막 변수는 선체 '결속 작업'

2019.06.08.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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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유라 앵커
■ 출연 : 이동우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열흘째입니다. 선체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이 예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하면서 인양 작업이 이르면 오늘 밤 이뤄질 수도 있는데요. 현지 상황, 국제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종합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양에 필요한 크레인이 지금 현장에 도착했는데 지점에 오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요.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지금까지 수위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다뉴브강의 수위가 4.2m는 돼야 이것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다리 2개를 통과해야 하는데 다리에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변국에 협조를 요청했고 다뉴브강 상류에 있는 슬로바키아가 협조를 해 준 것입니다. 슬로바키아가 상류의 수위를 조절해 주면서 다뉴브강의 수위가 4.2m까지 낮아지면서 결국 사고 현장까지 크레인선이 도착할 수 있는 그런 편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머르기트 다리 근처의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기까지는 전부 인양 지점까지는 35분 정도 걸렸다고 하는데요. 시속 10km 정도로 한 5.5km 정도의 거리를 달려와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대령 설명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클라크 아담 크레인선이 오늘 14시 20분 그 지역을 출발하여 아라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여 사고 현장에 오후 2시 55분에 도착했습니다.예인선인 센트 플로리안이 옆으로 일단 서고 클라크 아담(인양 크레인)이 뒤에 서서 좌우의 균형을 정확하게 서로 조정하면서 정확하게 흔들리지 않고 (교각) 꼭짓점 방향으로 통과됐습니다.]

[앵커]
잠시 이와 관련한 리포트를 하나 보고 오겠습니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지지 않았다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움직이지 못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다른 대안, 이른바 플랜B가 검토되기도 했는데요. 수위가 적정 수위까지 낮아지려면 며칠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수위가 예상보다 빨리 낮아진 이유는 강 상류 쪽 주변국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이렇게 주변국들의 도움으로 크레인은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바로 인양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지금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는 선박 작업을 고정시키는 결속 작업, 이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되겠는데요. 선체 선미, 선수 그리고 가운데 중간에 2개. 그래서 4군데에 와이어를 감아야 합니다. 그 작업이 가장 핵심이 되겠는데 선체 밑에 부분 그리고 강바닥 부분을 통과해야 되는 그런 작업인데 현재는 유도 파이프. 유도 파이프는 와이어보다는 얇은 것인데 선제작업이거든요. 얇은 유도 파이프를 넣는 작업은 성공을 했고 그리고 굵은 와이어를 바닥에 일부 넣는 작업까지는 성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넣고 나서 이걸 완전히 당겨서 선체를 완전히 감싼 뒤에 이것을 하나의 고리를 만드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아직 완료가 안 된 것이고 현지 시간으로 거기가 아침 7시거든요. 우리보다 7시간 늦은 상황인데 어젯밤 늦게까지도 이 작업을 했었고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이 작업을 일찍 시작했다는 겁니다. 유럽에서는 아무래도 밤늦게까지 작업하고 아침 일찍 작업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례적인데 상당히 헝가리 측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협조를 잘 해 주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해석이 되고요.

아무래도 와이어 본체를 당겨서 어느 정도 오늘 빨리 이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선체 인양 작업에 돌입하는 시기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오늘 밤 아니면 내일 아침까지 어떻게 작업이 진행될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체에 와이어를 묶는 작업이 다 끝나면 인양 자체에는 시간이 얼마 정도 걸릴까요?

[기자]
현지 전문가들은 한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는데요. 일단 조금 전에 얘기한 것처럼 와이어를 선체를 완전히 감싼 뒤에 그 와이어와 크레인선을 연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작업하는 데 한 3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인양하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고 또 우리 현지 신속대응팀에서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중요한 것은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선체에 와이어를 얼마나 빨리 감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안전하게 작업을 할 것인지 그런 부분이 큰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아무래도 오늘 밤,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 시각으로 현지가 토요일이고 작업을 시작했지 않습니까? 오늘 밤 현지에서 작업을 빨리 해서 선체 결속 작업이 완전히 완료된다고 하면 아무래도 빠르면 오늘 밤에 그리고 늦어도 내일 중에는 이 작업이, 인양 작업이 시작되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적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선체 인양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선체가 중간 부분이 상당히 손상됐다고 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선체 전반적으로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선체 중간 부분이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상당히 조심해야 되는 그런 작업이 있고요. 그리고 시신이 선체에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신 유실 방지 작업, 이 두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작업일 텐데요.

현재 보면 와이어를 감는 과정에서 이게 균형이 딱 맞지 않으면 선체가 파손된다든지 다시 쏟아진다든지 그럴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균형을 딱 맞춰서 와이어를 감는 작업을 지금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선체 유실 방지를 위해서는 아까 선체 중간 부분이 손상됐다고 했기 때문에 선체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선체를 다 감는 그물망을 설치해서 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인양하는 작업 과정에서 선체가 유실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고 또 하류 지역에도 고무보트라든지 예인선이라든지 또는 바지선 같은 걸 준비해서 시신 유실 방지를 대비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8명이 남아 있는데요. 인양 작업과 별개로 실종자 수색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도 상당히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실종자 수색하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중에서 헬기나 아니면 드론 같은 것을 이용해서 수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리고 수상에서도 보트를 이용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고 그리고 강변 같은 데는 잘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수색견을 활용해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들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지에서는 상당 부분 지금 8명의 실종자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인데 상당수는 선체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인양 작업을 통해서 나머지 실종자들을 다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선체 인양 준비와 별도로 진행돼 온 희생자 수색 작업에는 지문채취라는 우리의 신원확인 방식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고 기온도 오르는 만큼 조속한 실종자 수습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박광렬 기자의 리포트 보고 오시겠습니다.

수습된 희생자들은 이제 장례 절차를 치러야 할 텐데요. 운구를 비롯해서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전부 18명인데요. 장례 운구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헝가리 측의 사망진단서, 사망확인서 발급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 정부 대응팀은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화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화장해서 운구할지, 화장 절차를 국내에서 할지 유족별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이르면 오늘부터 일부 희생자들의 운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운구 절차가 진행이 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유족들과 협의하는 부분,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지금 부다페스트 현지에 가 계신 가족들도 있는데요. 정부 차원의 지원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 이후에 현지에 가 있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전부 49명이 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두 분이 귀국해서 현재는 47명이 부다페스트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매일 아침 브리핑을 하고 심리 상담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또 생존자와 피해 가족들이 귀국 이후에도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장례와 관련해서는 가족들이 부검은 원치 않고 순차적으로 장례 절차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서류의 발급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현지에서 화장을 해서 유해만 들어올 경우에는 화장증명서가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화장증명서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런 절차들을 전부 진행하기 위해서 행정적 절차를 지원하고 있고요. 또 주말에도 서울에서 대책회의를 해서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사고 조사 진행 상황도 좀 간략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선장의 변호인단이 갑자기 사임을 했죠. 선장이 최근 다른 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변호에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황보선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겠습니다.

유리.C 선장 44년 무사고라고 주장했는데 다 거짓말이었던 거죠?

[기자]
그렇죠. 44년 동안 무사고라고 주장해서 상당히 유능한 선장이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이번 사고는 특별히 잘못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사실 헝가리 법원에서 이 부분을 상당 부분 수용을 해서 보석을 허가해 줬거든요. 우리돈으로 6000만 원 정도 보석금을 내고 그리고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그런 조건으로 헝가리 법원에서 보석 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두 달 전에, 지난 4월에 대형 사고를 냈다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C 선장인데 알고 보니까 이렇게 최근에도 대형 충돌 사고를 내서 여러 명이 다치고 또 선박에도 옆 부분에 구멍이 크게 났었거든요. 그런 사고를 냈던 전력이 있는 사람을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 조치도 없이 또다시 배를 몰게 하다가 두 달 만에 이런 대형참사를 일으킨 것이니까요. 변호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정황이 된 것이고.

조금 전에 황보선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사고 이후에 자신의 어떤 휴대전화 관련 기록을 다 삭제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헝가리 검찰이 조금 전에 발표를 했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헝가리 검찰에서도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정황에다가 거기에다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그러니까 아마 여론상으로도 상당히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변호인단 입장에서는 당초 유리.C 선장이 얘기한 것에 비해서 여러 가지가 다르고 또 여론의 압박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전격 사임하지 않았을까 아마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과 또 처벌까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동우 기자와 함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상황들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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