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 내일 인양될까...결속 작업 변수

'침몰 유람선' 인양 내일 인양될까...결속 작업 변수

2019.06.08.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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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침몰 사고 취재하고 있는 국제부 기자와 현재 상황 종합해 보겠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양에 투입될 크레인 클라크 아담 현장에 도착했어요. 인양 지점까지 오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기자]
많은 우여곡절 끝에 클라크 아담이 현장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클라크 아담'은 앞서 현장 인근5.5km 지점까지 와서 멈춰섰습니다. 높은 수위 때문에 최종 관문인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수위가 4.2m 수준까지 내려가길 기다며사흘째 제자리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슬로바키아 당국이 수위 조절에 힘을 보태면서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상류에서 4시간에 걸쳐 수위를낮추기 위해 노력했고요.이후 머르기트 다리 교각의 아치에서 가장 높은 쪽을 통과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인양 지점에 오기까지 총 35분이 소요됐는데요. 우리 측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의 설명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 클라크 아담 크레인선이 오늘 14시 20분 그 지역을 출발하여 아라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여 사고 현장에 오후 2시 55분에 도착했습니다. 예인선인 센트 플로리안이 옆으로 일단 서고 클라크 아담(인양 크레인)이 뒤에 서서 좌우의 균형을 정확하게 서로 조정하면서 정확하게 흔들리지 않고 (교각) 꼭짓점 방향으로 통과됐습니다.]

[앵커]
크레인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도착을 했는데 아직 현장에서는 침몰 유람선을 들어올리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는 선박을 고정시키는 결속 작업이 마지막 변수가 되겠습니다. 선체 4곳에 와이어를 감아야 하는데요.그러기 위해서는 와이어가 선체 밑과 강바닥을 통과해야 합니다.우선 얇은 유도 파이프 설치는 성공적으로 마쳤고요. 이보다 더 굵은 와이어를통과시켜야 하는 마지막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애초 크레인 도착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기에 도착만 하면 인양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결속 작업을 다 마쳐놓겠다는 계획이었는데 크레인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면서 이제는 현장에서는 모든 준비를 신속하게 마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속 작업을 그동안 쭉 진행해왔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그게 다 됐다고 해서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이후에 실제로 인양이 이루어질 텐데 어느 정도나 시간이 걸릴까요?

[기자]
최상의 경우에는 크레인을 이용한 선체 인양은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거는 최상의 경우고 우리 대응팀의 예상인데요. 크레인과 침몰선을 연결하는 데 3시간,그리고 들어 올리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측은 현지 시간 일요일에 인양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헝가리 측과 긴밀한 공조를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이제는 현장에서는 결속 작업 완료 시점에 따라 인양 착수 시간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현지 시간 토요일 오후가 되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에 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앵커]
결속 작업도 상당히 세밀하게 진행이 됐는데 이제 들어올릴 때도 무게중심을 고려해서 잘 계산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말씀하신 최대 변수, 인양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첫 번째가 말씀하신 선체 균형 잡기. 두 동강 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것, 그리고 두 번째가 시신 유실 방지입니다. 먼저 수중 음파 사진을 보면 선체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다만 중간이 일부 손상된 상태여서 이 부분이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부서지지 않도록 잘 보존해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상당한 정교함과 신중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한쪽으로 힘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잠수사들은가장 튼튼하고 균형을 잃지 않을 지점을 파악해서 선박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양 과정에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시신 유실을 방지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희생자들이 선실 내부에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선체를 들어 올리면서 물살에 의해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선체가 파손된 중간 부분을 중심으로 그물망이 설치됐고요. 또 하류 쪽에서는 고무보트나 바지선이 대기하고 있다가시신을 수습하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 평가를 보면 비교적 좁은 간격으로 와이어들을 감기 때문에 하중이 분산돼서 배가 파손되는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하더군요. 말씀대로 유실을 대비한 그물망도 친다고 하니까 인양이 무사히 진행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 아직 한국인 실종자 못 찾은 분이 여덟 분이죠? 그리고 헝가리인도 한 분 있고요. 지금 실종자 수색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다방면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강화됐습니다. 우리 구조대는 자체 수색 범위를 하류 100km 까지 확대한 상황이고요. 보트를 이용한 수상 수색, 그리고 헬기를 동원한 공중 수색이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넓은 시야를확보할 수 있는 게 헬기에서 내려다보는방법입니다. 그래서 공중 수색을 얼마나 확대할지도관심입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강변 곳곳에는수색견들이 수색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인접 국가인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와의 공조에도힘을 쏟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희생자들이 100km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발견이 돼 왔고요. 그래서 인접 국가의 국경과 맞닿은 철문댐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인접국들과의 협력 체계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아이언 게이트, 철문이라는 이름의 댐이 루마니아에 있는 댐인가요?

[기자]
국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다뉴브강 사고 지점에서 더 수백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예전에 관련 물놀이 사고가 있었을 때에도 이쪽에서 실종자들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접 국가들과의 협력 체계 강화에 지금 주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한국인 희생자가 총 열여덟 분이죠. 하루빨리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할 텐데 희생자 운구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현지에서 지금 장례 운구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선 헝가리 측의 사망진단서, 사망확인서 발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대응팀은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화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화장해 운구할지, 아니면 국내에 들여온 뒤에 화장이 이루어질지 유족별로 논의가 지금 시작이 됐고요.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부터 일부 희생자들의 운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부다페스트 현지에 여전히 실종자 또 사망자 가족 사십여 분, 거의 오십 분 가까운 분들이 계시고요. 두 분만 돌아오셨죠. 그분들이 급하게 가셨고 또 낯선 곳에서 일주일 이상 계신데요. 어떤 지원들을 받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정부 신속대응팀은 매일 아침 상황을 브리핑하고요. 또 심리상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또 생존자와 피해 가족들이 귀국 이후에도 심리 치료를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장례와 관련해서는 가족들이 부검은 원치 않고 순차적으로 장례 절차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래서 이런 유족들의 희망사항과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 헤아려서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고요. 또 말씀드린 장례 절차와 관련해서는 여러 서류 발급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현지에서 화장을 해서 유해만 들어올 경우에는 화장 증명서 이런 서류들이 필요해요. 그래서 정부는 이런 행정적 절차 지원을 이어가며 이번 주말에도 서울에서 대책회의를 통해서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사고 조사 진행 상황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해 선박 선장의 무죄를 주장해왔었는데 변호인단이 돌연 사임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사이에 갑작스럽게 전해진 내용인데요.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의회았지만 않았지만 변호에 불리해진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선장이 이번 사고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고의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애초 주장과 달리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서 향후 조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어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 브리핑에서도 사고 조사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요.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헝가리 당국의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이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가해 선박의 책임을 명확히 가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통상 사건을 맡은 변호인이 사임하는 경우는 단순히 유불리 따지는 경우보다는 의료인과의 신뢰관계가 깨졌을 때 그런 일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추정 단계니까 조금 더 사실 파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얘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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