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 상황...이전영 리포터 연결

헝가리 현지 상황...이전영 리포터 연결

2019.06.03.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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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전영 / YTN 헝가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헝가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전영 리포터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좀 들여보겠습니다. 이전영 리포터.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전영입니다.

[앵커]
우선 속보로 전해진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우리 측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런 현지 보도가 나왔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인터뷰]
헝가리 언론지 머저르지는 오늘 오전 10시 반경에 다뉴브강 하류에서 시신 4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다뉴브강 하류에 해당하는 곳에서 여러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21명 가운데 일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에르츠 지역은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현지 보도인데 조금 전에 우리 정부에서도 확인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면 지금 이전영 리포터 말에 따르면 30km 지점, 사고에서 30km 지점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4구 이상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실종자의 일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내용인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혹시 실종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성별이나 인종과 관련된 정보도 있었습니까?

[인터뷰]
아직 헝가리인인지 한국인인지도 확인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전해지는 소식이 있으면 좀 바로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이번 사고 이후에 듣기로만 여전히 유람선 업체들이 성업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현지인이나 관광객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35명의 사상자를 낸 유람선 사고 이후에도 이곳 현지 유람선 업계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사고 이후 주말에 계속해서 현지 유람선은 문제없이 운행이 되었는데요. 주말에 유람선을 이용하는 현지 관광객에게 사고 소식에 유람선 탑승이 불안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 사고는 운이 없었던 것이라서 자신은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뉴브강 유람선들 중에는 바이킹 시긴호 같은 사이즈의 디너 크루즈선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러한 디너 크루즈에서는 여전히 관광객들 중에서 유람선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또 침몰 현장에서 셀프 카메라를 찍는 경우도 더러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여전히 구명조끼에 대한 안내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들의 다뉴브강 유람선 이용 수요는 급감했는데요. 그러나 한국인들을 제외한 유람선 탑승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침몰 현장에서 셀카를 찍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부디 추모의 뜻이기를 좀 간절히 바라고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부분은 지적해 주셨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람선을 추돌한 이 바이킹 시긴호의 가압류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는데요. 헝가리 정부는 현재 운영업체에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사고 다음 날은 다뉴브강에서 헝가리 국경까지 유람선이 통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통제가 풀린 후에 유람선은 사고 지점까지도 운행이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난 이후에 경찰에서 사고 지점으로는 배를 운항하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직접 다뉴브강 유람선 업체들을 통해서 확인을 해 봤는데요. 일부 업체는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섬 인근까지 유람이 가능하다고 했고 또 다른 업체는 사고 지점까지는 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사고 지점 윗부두 10곳은 운영을 중단했지만 사고 지점 아래쪽 11곳은 부두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사고 지점 윗부두의 경우는 유람선이 사고 지점을 지나야만 관광 명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정부에서 유람선 운행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는 바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우리 시각으로 저희가 8시 반부터 그리고 헝가리 현지 시각으로는 1시 반부터 2시 사이에 우리 팀의 잠수사가 수중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제가 이렇게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수중수색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은 어떤가요?

[인터뷰]
일단 현지 언론에서는 우리나라 긴급대응팀이 헝가리로 들어온다는 소식부터 해서 동선을 계속해서 뉴스로 보도하면서 지금 우리나라 긴급대응팀이 들어와서 구조팀들이 합류한 것을 굉장히 반기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헝가리 현지 국민들은 이번 사고 직후에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인근 국가들의 신속한 협조와 대응을 매우 잘했다고 평하고 있고요. 특별히 한국에서도 생각보다 빨리 사고 현장으로 도착했으며 또 어느 나라든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중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는 연이은 보도 때문에 잠수부들의 안전을 특히 염려하고 더 이상의 희생은 따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타국에서 일어난 사고라서 사실 피해자나 가족분들의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현지에서 동포들이 여러모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인터뷰]
이곳 부다페스트에서는 사고가 난 다음 날 오전부터 헝가리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힘이 모아졌습니다. 헝가리어가 가능한 모든 교민들이 동원되어 통역을 돕고 있고요. 헝가리의 대표대학 한국어학과학생들이 중 한국어가 유창한 한국인 대학생들을 현장에 동참하여 돕고 있습니다. 현지에 한국어가 가능한 학생들을 모아서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고 제공하는 등 자발적으로 자원하여 돕고 있고요. 또한 생존자와 피해 가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심리상담도 돕고 있고 식당을 운영하거나 의료계에 종사하는 동포들도 자신의 전문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서 이전영 리포트가 현지 보도를 하면서 시신 4구가 사고 지점에서 30km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현지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우리 정부에서는 시신 1명이 발견됐고 이 시신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확인해줬습니다. 그러니까 현지 언론을 통해서 전해진 시신 4구 발견은 아직까지 사고 선박에 관련된 실종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전영 리포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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