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내가 더 잘해요!"...태권도 실력 뽐내는 캐나다 아이들

"태권도 내가 더 잘해요!"...태권도 실력 뽐내는 캐나다 아이들

2019.06.02.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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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 원조는 태권도라고 할 수 있죠.

반세기 전 태권도가 전파된 캐나다에서 태권도 인구는 10만 명에 이릅니다.

활기찬 태권도 대회 현장에 이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절도 있는 발차기에 힘찬 기합 소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총영사배 태권도대회.

30여 개 도장에서 온 수련생과 부모 등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마크 콜린 / 태권도 수련생 : 전 오늘 품새 시험에서 3위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어요. 최선을 다했고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스콧 오슨해머 / 태권도 사범 : 태권도 시범은 제 인생입니다, 정말 이 일을 좋아합니다, 오늘 태권도 시범을 정말 잘 마쳤고, 정말 행복합니다.]

캐나다에 태권도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건 47년 전.

한국 태권도 확립에 기여한 최홍희 씨가 캐나다로 망명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인구는 10만여 명에 이릅니다.

[정병원 / 주밴쿠버 총영사 : 초등학교 어린 학생이 많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부모들도 굉장히 만족하시고. 현재는 태권도가 한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매개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수련생 중 90%가 현지 캐나다인인 데서 볼 수 있듯 태권도는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경우 매년 8월 8일을 국기원 태권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니엘 시크모어 / 참가자 아버지 : 태권도는 정말 좋은 스포츠죠. 자신감을 심어주고 우정을 키워주니 아이들이 배울만한 운동이라고 (부모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김송철 /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태권도협회 회장 : 운동을 하는 것도 큰 목적이지만 부모님이나 학교가 못 가르칠 수 있는 예의범절이나, 예를 들어 자기가 자기 방을 지운다, 숙제를 해야 도장에 와서 운동할 수 있다 등 여러 가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 도장에서 사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태권도 대회는 수련생들이 기량을 거두는 계기인 동시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반세기 동안 캐나다에 뿌리내린 태권도.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크 콜린 / 태권도 수련생 : 저는 태권도 올림픽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연습해서 더 높은 띠를 따고 싶어요. 더 높은 단계를 목표로 하고 싶어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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