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수색 계속...월요일 수중 작업 추진

사고 현장 수색 계속...월요일 수중 작업 추진

2019.06.0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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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현지에서 우리 구조대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에는 수중 수색 작업을 추진 중인데요.

현지에 가있는 취재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지금은 날이 흐린 것 같은데요, 구조 작업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기자]
한 시간쯤 전부터 비가 내리다 지금은 그쳤습니다.

다시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신속 대응팀은 구조 작업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며 계획대로 수색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측 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보트는 물론 헬기에도 탑승해 함께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실 위험이 있는 만큼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는 우리 측 요청에 따라 헝가리 군과 경찰 헬기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앵커]
아직은 수상에서 수색하는 건데, 잠수부들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직까지는 잠수하기에는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빠른 상황이어서 수상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우리 측과 헝가리 측의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헝가리 측은 인양을 먼저 하자, 우리는 선체 훼손이나 유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잠수 수색이 먼저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월호 수색 등 경험이 풍부한 만큼 헝가리 측도 우리 입장을 받아들여 오는 월요일 잠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조대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무관 :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또는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또는 유해가 더 밑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고 우선 잠수를 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경험도 많고 전문 기술이 많이 있는 요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측 방안에 대해 헝가리 측에 설명했고, 헝가리 측에서는 일단 우리 측 방안에 대해 동의를 했습니다.]

물론 그날 유속이나 수위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헝가리 측은 월요일에 잠수 작업이 실패하면 목요일쯤부터 선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구조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월요일 다뉴브 강의 상태가 중요할 텐데,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수위와 유속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늘 측정한 결과 수위는 7.6m였고, 유속은 시간당 4.3km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측정했을 때에는 수위가 최대 9.3m로 평소의 3배 수준이라고 전해드렸는데, 이보다는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유속도 어제는 시간당 5~6km 정도 수준이었는데 조금 느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월요일인 내일은 기상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우리 구조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수색 작업 결과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 우리 구조대원 12명이 투입돼 사고 현장부터 남쪽으로 50km 지점까지 수상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실물 6개를 발견했습니다.

식탁보, 슬리퍼, 배낭, 모자 등이었습니다.

다만 감식 결과, 한국인 관광객들의 물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자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DNA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수색 작업 결과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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