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찰 "추돌사고 크루즈 선장 과실 있었다"

헝가리 경찰 "추돌사고 크루즈 선장 과실 있었다"

2019.06.01.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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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헝가리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관광객 2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크루즈선의 과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 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외교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 경찰이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 조치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헝가리 경찰이 영상을 확보하고 있어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길이가 14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29일 밤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쿠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의 위법 사항이나 과실 유무도 계속 조사 중입니다.

헝가리 법령에 따르면 다뉴브강 유람선은 구명조끼를 갖춰야 하지만, 투어 승객에게 착용을 강제할 의무는 없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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