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워 침몰' 유람선 물속 모습 공개

'옆으로 누워 침몰' 유람선 물속 모습 공개

2019.06.01.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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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뉴브 강 아래 침몰해 있는 유람선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요.

헝가리 구조대가 '허블레아니'의 물속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큰 배에 부딪혀 침몰한 만큼 많이 훼손됐을 거란 걱정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배 모습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강바닥에 배로 보이는 물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표면에 모래와 흙으로 보이는 물질도 쌓여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다뉴브 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입니다.

헝가리 수상 구조대는 침몰한 유람선의 물속 모습이라며 수중음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큰 배에 부딪힌 뒤 바로 침몰해 많이 부서졌을 것이란 걱정도 있었지만, 대체로 외형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침몰 사고 당시 구조 당국의 긴박했던 교신 내용도 알려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선박들은 사고를 목격하고 서둘러 구조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럽소디어 / 사고 당시 주변 선박 : 여기는 럽소디어, 수상구조대를 찾습니다.]

[수상구조대 관계자 : 수상구조대입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전화를 받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들었습니다. 어디, 누구신가요?]

[럽소디어 / 사고 당시 주변 선박 : 럽소디어 호가 전화했습니다. 우리 선원 한 명이 구조대가 체인 브리지에서 사람을 구하는 걸 봤습니다.]

직접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올린 배도 있었습니다.

[훌람 / 사고 당시 주변 선박 : 수상구조대, 여기는 훌람입니다.]

[수상구조대 관계자 : 수상구조대입니다.]

[훌람 / 사고 당시 주변 선박 : 안녕하세요. 우리도 두 명을 건져 올렸습니다. 하이델베르크 배에 접안하려고 하는데요. 수상구조대를 기다릴까요? 아니면 우리 위치로 되돌아갈까요?]

언어는 달랐지만, 단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구하려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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