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 눈앞에서 목격‥"쿵쿵 두 차례 부딪히더니..."

생존자들, 눈앞에서 목격‥"쿵쿵 두 차례 부딪히더니..."

2019.05.3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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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서 구조된 한국인 생존자들은 한결같이 사고 당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에 두 차례 정도 쿵쿵 부딪히는 느낌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직후 생존자들과 반나절 가까이 함께 보낸 현지 교민 목사가 전한 말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추돌 사고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한국인은 대부분 사고 당시 유람선 선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람선 후미의 선상에서 국회의사당 야경 등을 촬영하다 추돌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입니다.

[문창석 목사 / 헝가리 현지 교민 : 그분들의 똑같은 얘기가 후미의 왼쪽, 배 끄트머리의 뒷부분, 왼쪽 부분을 큰 배가 와서 세게 받은 것도 아니랍니다. 쾅 소리도 아니었대요.그저 그냥 쿵쿵 두 번 그렇게 부딪혔는데…]

크루즈선과 부딪히자마자 유람선이 순식간에 기울며 침몰한 상황에 대해서도 생존자들의 증언은 대체로 일치합니다.

[문창석 목사 / 헝가리 현지 교민 : 받힌 거죠. 배가, 그리곤 오른쪽으로 순간적으로 뒤집히면서 위에 있던 분들이 쏟아져 물속으로 빠져버린 상황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26년 넘게 헝가리에 거주해온 문 목사는 숙소인 호텔에서 만난 생존자들의 상태도 전했습니다.

[문창석 목사 / 헝가리 현지 교민 : 한 분은 갈비뼈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아직 병원에 계시고, 여섯 분은 퇴원을 다 해서 한 호텔에 묵고 계세요.]

생존자 몇몇은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창석 목사 / 헝가리 현지 교민 : 어휴, 정신적으로 굉장한 충격이죠. 이루 말할 수 없어요.]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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