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통제' 직접 경고...반격 임박

中 '희토류 수출 통제' 직접 경고...반격 임박

2019.05.29.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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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직접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전면적인 압박에 맞서 희토류를 국면전환 카드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희토류 문제 대해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첫 언급이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수출된 희토류가 중국 발전을 억제하는 데 쓰인다면 중국 인민들이 불쾌할 것'이라는 겁니다.

첨단 전자제품의 원료가 되는 광물인 희토류의 80%를 중국에 의존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입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정부의 한 부문으로 그 관계자의 발언은 당연히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의 반격 능력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희토류를 무기로 들고나올 것'이라며 직접 각을 세웠습니다.

희토류 국제 가격은 지난 3주 사이에만 22%가 급등해 중국은 경고만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민기업'으로 떠오른 화웨이는 예고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송류핑 / 화웨이 법무 담당 : 우리는 미국의 국방수권법안(NDAA)의 실수가 (미국) 법원에 의해 바로잡아지기를 바랍니다.]

자사에 제재가 미국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는 화웨이의 주장은 미국에 대한 조롱에 가깝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해 최악은 면했지만 계속 감시를 받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맞서 중국은 희토류를 국면 전환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나라의 치고받는 공방 속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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