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GPS 내년 완성...美와 기술패권 다툼 가속화

中 독자 GPS 내년 완성...美와 기술패권 다툼 가속화

2019.05.26.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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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첨단 기술 주도권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 GPS 분야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년까지 독자 GPS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어서 미국과의 새로운 기술 패권 경쟁이 표면화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성위치확인 시스템은 미국이 만든 GPS입니다.

지구궤도 상의 위성 수십 개가 수십cm 오차 내에서 사물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정밀타격 무기를 개발하던 미 국방부에서 구축해 전 세계의 민간 분야에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항공기나 선박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필수 기술이지만 미국이 제공을 중단하면 하루아침에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은 독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5년간 위성을 20개나 쏘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내년 말 독자 GPS 시스템 '베이더우3'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란정치 / 중국 위성항법시스템구축 책임자 : 예를 들어 지금은 우리가 베이징에서 택시를 부르면 길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고 있는 정도 입니다. 만일 베이더우 고정밀 서비스가 있으면 택시기사는 고객의 발밑까지 올 수 있습니다.]

중국은 운송용 차량 620만 대, 버스 8만 대, 우편 차량 3만 대 등에 자국 GPS를 탑재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일대일로' 참여국에도 지난 해 말부터 무료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미국 GPS보다 뒤처진 정밀성을 따라잡기 위해 올 한해만 최대 8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합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우주선을 착륙시켜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우주 굴기'

GPS를 둘러싼 미중 간의 패권 다툼이 표면화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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