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벽'에 가로막힌 英 메이 총리 사퇴키로

'브렉시트 벽'에 가로막힌 英 메이 총리 사퇴키로

2019.05.24.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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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내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총리직 사퇴를 주장해온 보수당 평의원 모임과 만난 뒤 내놓은 성명에서 다음 달 7일 당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집권당인 보수당 당대표로 영국 총리직을 수행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6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보수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시작될 예정이며 후임 당대표가 선출되면 자동으로 총리직을 승계하게 됩니다.

메이 총리는 다음 달 7일 당대표를 사퇴하더라도 후임 선출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입니다.

메이 총리의 사퇴 발표는 2016년 7월 14일 총리 취임 후 천44일, 약 2년 10개월 만입니다.

메이 총리는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 것이 인생의 영광이었다며 자신이 마지막 여성 총리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당대표 겸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메이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협상에서 지난해 11월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세 차례 부결됐고,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는 당초 3월 말에서 10월 말로 연기됐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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