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불복 시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부상자는 730명

인니 대선불복 시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부상자는 730명

2019.05.23.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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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이 벌인 폭력시위로 이틀여 간 8명이 사망하고 700명이 넘게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가 현지 시간 23일 기자들을 만나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니스 주지사는 730명으로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 79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카르타 시내 선거감독위원회 주변에선 지난 21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야권 지지자들의 폭력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겐 실탄과 총기가 지급되지는 않았지만,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 일부에게선 총상이 발견됐습니다.

실제, 경찰은 21일 밤 시위 현장에 권총 2정을 반입하려던 전직 군 장성 등 2명을 체포했습니다.

트리뷴뉴스 등 일부 현지 매체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중 4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무슬림 단체 회원 2명이 '지하드'를 벌이겠다며 시위대에 섞여 있다가 검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21일 새벽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0%의 득표율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야당 후보인 프라보워 후보는 정부·여당이 개표조작 등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선거 불복 의사를 밝히고 24일 헌법재판소에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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