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했다"

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없애려 했다"

2019.05.21.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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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지만, 미국은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도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그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핵 시설 5곳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두 곳만 없애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에게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물었다며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북한에 '영변+α'의 폐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5곳'이라는 숫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지난 2년 동안 어떤 실험도 없었다며 최근의 단거리발사체 발사에도 도발 중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북한의 사례를 들어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북미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빅딜' 원칙을 재확인하며 북한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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