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공기 쐬고 싶어서" 中 고속열차서 승객이 망치로 창문 깨

"신선한 공기 쐬고 싶어서" 中 고속열차서 승객이 망치로 창문 깨

2019.05.20.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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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 쐬고 싶어서" 中 고속열차서 승객이 망치로 창문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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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고속열차에서 신선한 공기를 쐬고 싶다며 비상용 망치로 창문을 파손한 중국 승객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6일 중국인 남성 쉬(30)씨가 고속열차에서 신선한 공기가 마시고 싶다며 비상 탈출용 망치로 창문을 부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쉬 씨는 음주 후 열차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열차는 기계 결함으로 산둥성 지난에 정차했고, 쉬 씨는 문이 열리지 않자 망치로 창문을 깨려고 했다. 다행히 창문이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으나 금이 가고 파손됐다. 그는 "열차가 30분간 정차하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에 체포된 그는 현재 구금 상태이며, 재산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징역 3년 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에도 비상 탈출용 망치를 이용해 열차의 창문을 부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베이징에서 칭다오로 가던 열차에 탑승했던 한 여성 승객은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홧김에 창문을 깼다가 5일간 구금된 바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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