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묻힌 신생아 땅 파내 구한 개 '영웅 등극'

산 채로 묻힌 신생아 땅 파내 구한 개 '영웅 등극'

2019.05.20.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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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묻힌 신생아 땅 파내 구한 개 '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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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이라는 이름의 태국 강아지가 산 채로 땅에 묻힌 신생아의 생명을 구해내 영웅이 됐다.

핑퐁은 지난 15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위치한 밭 근처에서 특정 지역을 계속 앞발로 파내는 기이한 행동을 했다.

핑퐁과 함께 있던 우사 니사이카는 핑퐁의 이상한 행동을 지켜보다가 개가 긁는 자리에서 영아의 다리를 발견한 뒤 매우 놀라 땅을 함께 파냈다. 니사이카는 그 자리에서 5.2파운드의 살아있는 남자아이를 발견하고 근처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아이가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하다며 아직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신생아라고 밝혔다.

니사이카는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산 핑퐁은 매우 충성스럽고 순종적인 강아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핑퐁은 어릴 때 교통사고로 한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지만 소를 몰 때 매우 도움이 되는 충직한 개"라고 소개했다.

경찰은 수사를 펼친 끝에 신생아를 땅에 묻은 혐의로 15세 미혼모를 체포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화낼 것이 두려워서 출산을 숨기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나콘라차시마 경찰 관계자는 "아이 어머니는 기소될 예정이지만 그 역시 어린아이라는 점을 알고 정신적으로 잘 돌봐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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