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시진핑, 협상 막판에 트럼프 오판"

NYT "시진핑, 협상 막판에 트럼프 오판"

2019.05.17.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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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막판에 틀어진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짐작하고 핵심 협상 조건을 뒤집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이 미중 무역 합의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와 미국 협상단의 한계선을 오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전·현직 양국 관리와 연구원 등 전문가 10여 명의 분석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들은 협상단이 줄다리기 끝에 만든 초기 합의안을 시 주석이 상당량 재구성하도록 지시했고, 중국이 수정 내용으로 가득한 '붉은색 바다'의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약속 위반'이라고 비난할 만큼 중국이 막판에 돌변한 까닭은 불분명하지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열망을 잘못 판단해서 중국 입장을 바꿔도 수용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 요구대로 자국법을 개정하는 것은 중국 명예에 대한 모욕이라고 뒤늦게 결론 내렸거나, 공산당 지도부에서 법제화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시 주석이 행동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고 이들 매체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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