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보여주려 고의로 마비? 환자 17명 죽인 프랑스 의사 구속

실력 보여주려 고의로 마비? 환자 17명 죽인 프랑스 의사 구속

2019.05.17.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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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보여주려 고의로 마비? 환자 17명 죽인 프랑스 의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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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환자 17명을 독살시킨 혐의를 받는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영국 BBC는 프랑스 마취과 전문의인 프레데릭 페치어가 환자들을 고의로 독살한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가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자를 마취해 응급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페치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수사는 아무것도 입증하지 못했다"며 "가설은 가설일 뿐 무죄 추정원칙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5월 페치어는 이미 7건의 독살 혐의로 기소되어 약물을 다루는 것이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총 66건의 수술에서 환자들이 심장병 증세를 보여 페치어는 다시 체포됐다. 비교적 위험이 적은 수술이었지만 갑작스레 심장병 증세를 보였기 때문.

사건 담당 검사는 "페치어가 각 사건의 공통분모이며 동료들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는 수술방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신속한 진단과 조처를 내렸다"고 혐의를 설명했다.

그러나 페치어는 진술 내용은 조작된 것이라며 "수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독살 자로 낙인찍힌 의사가 되어 나의 경력은 끝났다"고 말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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