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 中 항구에 반입...대이란 제재 위반"

"이란 석유, 中 항구에 반입...대이란 제재 위반"

2019.05.17.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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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산 원유가 이라크산으로 둔갑해 중국에 반입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지적인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이란은 물론이고 미중 대립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먀샬Z'라는 유조선이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 중국 저우산 인근 항구에 이란산 석유제품을 하역했다."

로이터 통신은 정보 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의 선박 이동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닷새 동안 만3천t에 달하는 석유제품이 중국에 반입됐다는 겁니다.

서류상으로는 이라크산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란산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사례라는 지적입니다.

다만 유조선의 소유자나 석유제품을 산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2일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등 8개국에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경제 제재를 앞세워 이란 옥죄기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의 제재 준수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올 1분기, 하루 평균 5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 조치를 따를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란 석유제품의 중국 반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이란뿐 아니라 미중 간 긴장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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