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명 사망' 지난해 美 서부 산불 원인 '전력선'으로 결론

'85명 사망' 지난해 美 서부 산불 원인 '전력선'으로 결론

2019.05.16.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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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모두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캠프파이어'의 발화 책임이 민간 전력업체 PG&E(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의 전력선에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미 소방당국이 현지 시간 15일 밝혔습니다.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성명을 인용해 "뷰트카운티에 설치된 PG&E의 전력선에서 불이 발화했다"면서 "건조한 수풀과 강풍, 낮은 습도, 고온 등이 결합해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고 인근 파라다이스, 매갈리아 마을 등을 폐허로 만들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주민 2만7천여 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이 산불로 마을 전체가 불에 탔고 사망자 85명 중 90%가 이 마을에서 나왔습니다.

이 산불은 미국 내 화재에 의한 단일 인명 피해로는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최초 발화 15분 전에 PG&E의 송전선 일부가 끊어졌으며,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가 바짝 마른 수풀에 옮겨붙어 산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그동안 6개월 가까이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에 따라 PG&E는 각종 소송 등에서 발화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PG&E는 앞서 지난 1월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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