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 4월 항공기 주문 0건, 737맥스 추락사고로 불신 계속돼

보잉사 4월 항공기 주문 0건, 737맥스 추락사고로 불신 계속돼

2019.05.15.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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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4월 항공기 주문 0건, 737맥스 추락사고로 불신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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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기종 추락사고 이후 보잉사가 항공기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CNN은 보잉사가 사내 보고서를 통해 4월 항공기 수주가 0건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잉사는 사고 기종인 737 맥스 기종 외에 787 드림라이너와 777기종도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가 항공기 주문을 받은 것은 지난 3월이 마지막이다.

이달 15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사고에도 불구하고 787 기종 20대를 주문했으며, 같은 달 22일에는 브리티시 항공이 777X 기종 18대를 주문했다. 그러나 4월에는 신규 주문이 한 건도 없었다. 이는 지난해 4월 76대의 항공기를 수주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국제 신용평가 기관 S&P의 필립 배글리 교통 분야 수석 분석가는 "보잉의 다른 항공기들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지도 않았지만 항공사들이 보잉사가 가격 인하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며 주문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6월 항공 업계 최고의 행사인 파리 에어쇼가 개최될 예정이라 보잉사가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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