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구출작전 중 숨진 佛 군인들 영결식 엄수...최고 훈장 수여

인질 구출작전 중 숨진 佛 군인들 영결식 엄수...최고 훈장 수여

2019.05.15.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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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등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숨진 프랑스 특수부대 장병 2명의 영결식이 파리에서 국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장례식을 직접 주재하고 이들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을 수여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가에 도열한 군인들의 경례와 시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영구차가 이동합니다.

지난 9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을 구출하다 목숨을 잃은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의 운구 행렬입니다.

[안느 카트린 / 파리 시민 : 가슴이 뭉클합니다. 전 그들을 모르지만 정말 감동했습니다.]

영결식이 열리는 군사박물관에 나타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총리와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3군 참모총장을 대동하고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족과 일일이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두 군인의 유해가 담긴 관이 군악대의 연주 속에 중앙 뜰로 입장하자 영결식이 시작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두 장병은 특출한 군인이었으며 영웅이었다고 칭송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당신들은 국민과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의무를 다했습니다. 영웅들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 군인의 관에 직접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바쳤습니다.

동료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어깨에 실려 관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군인들이 일제히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아프리카 전장에서 전우를 잃은 병사들의 심경을 읊은 노래입니다.

군악대도 악기 연주를 멈추고 함께 노래를 읊조려 분위기는 더욱 비장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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