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동성애자 앱 미국 정부 압박에 '매각 결정'

중국 기업 동성애자 앱 미국 정부 압박에 '매각 결정'

2019.05.14.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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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동성애자 앱 미국 정부 압박에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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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중국 기업 소유 애플리케이션 '그라인더'(Grindr)가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다른 국가 기업에 매각될 예정이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그라인더를 운영하는 중국 게임업체 쿤룬 테크가 내년 6월 말까지 그라인더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지난 3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정보 유출을 우려해 그라인더를 소유한 쿤룬에 앱을 매각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매각 요구는 중국 정부가 사기업에 민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례는 미국 정부가 기술뿐 아니라 개인 정보를 다루는 소셜미디어 등의 기업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은 중국이 인수한 앱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가 직접 개발한 앱에 대해서도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보안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미국에서 탄생한 그라인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동성애자 데이팅 앱으로 회원 수만 3천만 명에 달한다. 쿤룬을 2016년 1월 9300만달러(약 1,057억원)를 투자해 그라인더 지분 61.5%를 인수한 뒤 지난해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들였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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