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식량지원 개입 안해"...美국방대행, 北 발사체 "미사일"

백악관 "식량지원 개입 안해"...美국방대행, 北 발사체 "미사일"

2019.05.09.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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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우리 정부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당국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란 표현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백악관이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했는데도 한국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괜찮냐'는 질문에

"한국이 진행해 나간다면 미국은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북 최대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주안점은 비핵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의 이러한 입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뒤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앞서 그제 밤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을 제공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는데요,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는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 국방 당국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은 어떤 맥락인가요?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에 출석했는데요.

여기서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당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쏜 발사체에 대해 미 국방부가 자세히 설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섀너핸 대행의 발언은 미국이 최근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급파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잠시 거론됐습니다.

이는 한미 당국이 북한 발사체에 대한 정밀 분석을 거치기 전, 발사 상황 초기에 미 당국이 로켓과 미사일로 추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미 당국이 북한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는 가운데 나온 미 국방당국 수장의 발언인 만큼 진전된 분석 결과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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