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관 제재·군 병원선 배치...마두로 옥죄기

美, 법관 제재·군 병원선 배치...마두로 옥죄기

2019.05.08.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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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美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마두로 지지 법관들을 제재하고 미군 병원선을 베네수엘라 인근에 배치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가 교차하며 정국 혼돈이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법관들에 대한 제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 부통령 :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법치라는 헌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법관 25명에 대해 책임을 묻겠습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전 비밀 경찰국장에 대해선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인사들에게도 마두로에게 반기를 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 부통령 : 미국은 마누엘 크리스토퍼 피게라 국장에 대한 모든 제제를 해제하며, 즉각 발효한다고 선언합니다.]

피게라 전 비밀경찰국장은 지난달 말 대국민 서한을 통해 마두로 퇴진 운동 동참을 선언했으며, 마두로 정권에서 이탈한 최고위급 정부인사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친 마두로 의회는 피게라 국장에 대한 제재 해제는 미국의 제재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정치적 박해에 지나지 않음을 입증할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장 : 미국의 제재는 돈세탁이나 마약밀매, 인권과 무관한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아가 베네수엘라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미 해군의 병원선 컴포트호를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달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될 미 해군 병원선은 난민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목적이지만 미 국방부가 개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론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등에게도 위협적 경고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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