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 난 아파트에서 공사 크레인으로 14명 구조

중국 불 난 아파트에서 공사 크레인으로 14명 구조

2019.05.08.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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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19살 청년이 공사장 크레인을 이용해 14명을 구조해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노동절 연휴였던 지난 2일 오전 6시 반쯤 중국 동북부 랴오닝 성 푸순 시의 7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CCTV는 또 화재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작업하던 크레인 기사 란쥔쩌 씨가 급히 현장으로 와 3층 발코니에 피해 있던 12살 아들과 어머니에게 크레인을 접근시켜 아래로 내려주는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란 씨는 이어 4, 5, 6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들도 잇따라 구조해 30여 분 만에 14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고 CCTV는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 가운데는 크레인 기사 란 씨의 스승이었던 망셩쥔 씨도 포함돼 있었고, 망 씨는 자신을 구해준 19살 청년 란쥔쩌가 매우 침착하면서도 망설임 없이 주민들을 구조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고 CCTV는 덧붙였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에 앞서 공사용 크레인으로 14명의 목숨을 구한 란 씨의 미담은 중국 언론은 물론 로이터 TV를 비롯한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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