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어비앤비에서도...여성 투숙객이 불법 촬영 카메라 발견

중국 에어비앤비에서도...여성 투숙객이 불법 촬영 카메라 발견

2019.05.08.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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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어비앤비에서도...여성 투숙객이 불법 촬영 카메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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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에어비앤비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앞선 1일 해당 에어비앤비 중국인 여성 투숙객 A 씨가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인터넷, 정보 분야에서 일하는데 항상 자신이 묵는 숙소 방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A 씨는 이날 방안의 라우터의 센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불법 촬영용 카메라가 종종 발견되는 화재 감지기를 살피고 TV 전원을 끄고 나니 침대를 향해있던 라우터의 센서 불빛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의심했다"라며 "조심스럽게 분해해보니 라우터 내부 배선도 정상적인 것과 비교했을 때 조금 이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A 씨는 불법 촬영 카메라와 함께 라우터 안에 들어있던 디지털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문제의 라우터 조사에 착수했다.

이 불법 촬영 카메라를 숨겨둔 건 이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인 남성 B 씨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3월부터 손님들을 불법 촬영해왔으며 이번 일로 20일간 구금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특히 B 씨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슈퍼 호스트'로 등록돼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슈퍼 호스트는 숙박 제공 경험이 많고 좋은 후기가 많이 쌓인 비교적 신뢰도 높은 호스트로, 투숙객들이 숙소를 정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기도 한다.

결국 A 씨는 이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을 포기하고 환불받았다. 에어비앤비 측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B 씨의 숙소를 숙소 리스트에서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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