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입시 비리 75억 뇌물 준 중국 부자 "사기당했다" 항변

스탠퍼드대 입시 비리 75억 뇌물 준 중국 부자 "사기당했다" 항변

2019.05.07.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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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입시 비리 75억 뇌물 준 중국 부자 "사기당했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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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국 명문대학에 자녀를 부정입학 시켜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윌리엄 릭 싱어)

미국 대형 입시 비리 사건에서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조건으로 75억 8천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중국 학생의 아버지가 오히려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몰리'라고 불리는 차오 유시는 2017년 봄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차오 유시의 아버지는 딸을 스탠퍼드에 부정 입학시켜준 대가로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싱어에게 75억 원을 지불했다.

차오 유시의 아버지 자오 타오는 5월 2일, 성명서를 내고 "자신은 부창제약의 소유주이며 딸의 학업은 우리 가족의 사적인 행동일뿐 부창제약에서 자금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부창제약은 산둥성에서 유명한 제약회사로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차오 유시의 어머니 자오 샤오훙도 홍콩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성명을 발표했다. 자오 샤오훙은 "딸이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전형으로 스탠퍼드에 입학했으며, 자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윌리엄 싱어에게 기부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윌리엄 싱어는 학부모 33명에게 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 특기생으로 조작하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국 명문 대학에 부정입학 시켰다. 싱어는 부정입학 설계가 드러나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기소되어 벌금 1억 2천 5백만 달러와 6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게 됐다.

판결은 오는 6월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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