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냉각'에도 日 K-POP '열기'

한일 관계 '냉각'에도 日 K-POP '열기'

2019.05.06.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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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관계가 얼어붙었지만 K-POP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 K-POP 스타 지망생들은 물론이고 아이돌까지 서울로 속속 모여드는 건 외신에서도 관심거립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7살 일본 여학생 하슈미 유카가 K-POP 스타 전문 육성 학원 입학을 위해 오디션을 치르고 있습니다.

K-POP 스타를 꿈꾸는 다른 일본 학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봅니다.

[하슈미 유카 / 일본 K-POP 스타 지망생 : 오디션에 합격하면 K-POP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죽도록 연습할 겁니다.]

도쿄의 집에서 홀로 노래와 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19살 대학교 1학년생 니츄 나오.

한국어 배우기에도 열심인 나오는 마침내 꿈에 그리던 K-POP의 본고장 한국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니츄 나오 / 일본 K-POP 스타 지망생 : 일본의 저희 세대는 화장이나 패션, K-POP에 대한 관심이 한일 두 나라 사이의 문제보다 훨씬 많아요. 우리 세대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아요.]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AKB48의 전 멤버 다케우치 미유.

그녀마저도 K-POP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케우치 미유 / 전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 일본 아이돌을 그만두고 K-POP 훈련생이 되기로 결심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이룬 게 없어요.]

강제 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었지만 일본에선 K-POP 인기는 여전합니다.

[이순철 / 서울도쿄포럼 이사 : BTS라든지 트와이스라든지 조용필 나훈아 이런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연예인들이기 때문에…여건이 되면 일본에선 아직까지 지방도 그렇고 대도시에서도 받아들일 여유가 있죠.]

앞서 올 초 BTS의 일본 콘서트 투어가 대성공을 거두는 등 적어도 K-POP 분야에선 두 나라의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한일 두 나라 정부의 대립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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