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드론...美서 '장기 이송' 성공

'팔방미인' 드론...美서 '장기 이송' 성공

2019.05.03.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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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론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이식용 신장'을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주차장.

드론에 흰 상자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이식용 신장입니다.

작업이 끝나자 편평한 곳으로 옮겨진 드론이 곧바로 이륙합니다.

비행 고도 91m, 시속 32km의 속도로 밤하늘을 날아서 메릴랜드대 의료센터에 무사히 착륙합니다.

4.8km 거리를 10여 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대기하던 병원 직원들이 드론을 실내로 옮긴 뒤 상자를 분리해 수술실로 옮깁니다.

이송된 신장은 9년 동안 신부전을 앓던 40대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습니다.

병원 측은 드론에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의학계에는 큰 도약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지프 스칼레아 / 메릴랜드대 의대 외과 전문의 : 우리가 한 일은 환자들이 이식 가능한 장기에 더 잘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겁니다.]

의료진은 사전에 당국의 드론 비행 승인을 받고, 소방관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장기 이송' 프로젝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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