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도로에 나타난 아나콘다 길 건너게 도운 시민들

출근길 도로에 나타난 아나콘다 길 건너게 도운 시민들

2019.04.2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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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도로에 나타난 아나콘다 길 건너게 도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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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아침, 브라질 BR-364 고속도로에 길이 3m의 거대한 그린아나콘다가 나타났다.

당시 회사로 향하던 브라질 남성 이탈로 나스치멘토 페르난데스와 그의 아내는 차를 멈추고 뱀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부부가 차를 멈추자 뒤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차를 멈추고 아나콘다가 차에 치이지 않게 기다렸다. 아나콘다는 사람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도로를 건넌 뒤 풀숲으로 사라졌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전에도 뱀들이 고속도로를 건너다가 차에 치어 죽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사실 그런 행동은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생물학자 플라비오 테라사니는 브라질 언론 G1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아나콘다는 10살 전후로 예상되며 현재 은신처나 먹을 것을 향해 이동하는 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물학자는 이어 "그린아나콘다의 외향이 무섭기는 하지만 비디오에서 보듯 먼저 사람을 해하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그린아나콘다가 사람을 삼켜버린 예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뱀이 위협을 느끼면 사람을 공격할 수 있으므로 가까이에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아나콘다가 살던 곳을 인간이 침범한 것"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보여 준 시민 의식을 칭찬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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