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 푸틴, 오히려 김정은 기다렸다

'지각대장' 푸틴, 오히려 김정은 기다렸다

2019.04.25.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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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도 회담장에 늦게 나타날지 관심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늦게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오히려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각 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대통령,

이번에도 미리 공지됐던 회담 예정 시간을 30여 분 넘겨 회담장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더 늦게 등장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맞이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 한러 정상회담 당시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극동연방대학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의 대기 장소에서 기다렸고 푸틴 대통령은 34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14년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장에는 4시간 15분 늦었고, 2016년 아베 일본 총리와의 회담 때는 2시간쯤 지각했습니다.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50분가량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핀란드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때는 강적을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때도 35분을 지각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타임'에 맞춰 20분이 더 지나 회담장에 도착한 겁니다.

결국, 두 '스트롱맨'의 회담은 예정보다 70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상대보다 일찍 도착한 또 다른 사례로는 지난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꼽힙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잦은 지각은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협상의 기술'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지각 전술 대신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가 맞는 장면을 연출해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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