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으려다 얼굴에 고슴도치 가시 200개 박힌 경찰견

범인 잡으려다 얼굴에 고슴도치 가시 200개 박힌 경찰견

2019.04.25.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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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잡으려다 얼굴에 고슴도치 가시 200개 박힌 경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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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찾던 경찰견이 수색 도중 고슴도치 가시 200여 개가 얼굴에 박히는 상처를 입었다.

미국 오리건주 K9 경찰 수색견 오딘은 범죄 용의자 데빈 J.윌슨(29)을 찾는 업무에 투입됐다가 고슴도치를 만났다. 놀란 고슴도치가 오딘을 공격하면서 가시 수백 개가 입 오딘의 입과 눈 주변에 꽂혔다.

보안관 사무소는 즉시 수색을 중지하고 오딘을 쿠즈베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수의사는 2시간여에 걸친 수술 끝에 오딘의 얼굴에서 모든 가시를 제거했다. 하지만 왼쪽 눈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생제를 투약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수의사는 "지금까지 본 고슴도치 공격 가운데 최악의 경우"라고 말했다.

오딘은 지역 사회에서 인기 있는 경찰견으로 지난주 부활절 행사에 참석해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현재 오딘은 회복 중이며 감염 등 위험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쿠즈카운티 지역민들은 오딘을 치료하기 위해 기부를 진행한 뒤 모금액을 전달했다. 보안관 사무소는 "병원 직원들의 헌신과 치료에 감사하며 오딘을 지지해준 대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보안관 사무소는 이어 "2주 이내에 오딘이 다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용의자 윌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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