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로 그린 다빈치 초상화...오리 구출 대작전

트랙터로 그린 다빈치 초상화...오리 구출 대작전

2019.04.25.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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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밭을 일구는데 쓰는 트랙터로 그림을 그리는 이른바 트랙터 아티스트를 들어보셨습니까?

이탈리아의 한 트랙터 아티스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트랙터를 운전하며 넓은 밭에 다빈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미국에서는 배수관에 갇힌 새끼 오리들을 소방관들이 구조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랙터 옆에서 한 화가가 그림 그리기를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81만 평의 넓은 밭 한쪽을 캔버스 삼아, 거대한 이미지를 그리겠다는 다리오 감바린 씨.

그가 트랙터를 운전하면서 밭에 그려 넣을 그림은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렸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화입니다.

트랙터가 곡선을 그리며 지나간 자리에 르네상스 시대 거장의 머릿결과 수염이 실제의 초상화처럼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빈치의 탄생 500년을 기념해 '1519'라는 숫자를 그려 넣는 것을 마지막으로 8시간여 만에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화가의 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직접 보길 원한다면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며칠 뒤면 실제 농작물을 심기 위해 밭을 일궈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알라메다 카운티

한 소방관이 배수관에서 새끼오리들을 연신 끄집어 올리자 또 다른 소방관이 종이상자에 담고 있습니다.

배수관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오리들이 구조되는 순간입니다.

10마리나 되는 어린 오리들을 구조하는데 성공한 소방관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알라메다 소방서가 이 영상을 SNS에 공개한 직후 소방대원들을 칭찬하는 글들이 쇄도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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