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대이란 경제 제재 갈등...불안감에 국제유가 요동

[뉴있저] 대이란 경제 제재 갈등...불안감에 국제유가 요동

2019.04.24.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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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임상훈 인문결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이 다음 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 제재를 어느 나라든 예외 없이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란은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불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중동산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유가는 또 요동치고 있습니다.

임상훈 소장과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죠. 임 소장님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란이 봉쇄하겠다고 나선 호르무즈해협. 여기 웬만한 원유 수송선은 다 지나가는 길이겠죠.

[인터뷰]
그렇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하고 사이에 아주 좁은 바다가 쏙 들어가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쪽이 위쪽이 페르시아만이고 아래 쪽이 오만만인데 그 사이에 보면 바다가 살짝 꺾여 있는 부분있지 거기가 아까 말씀하신 호르무즈 해엽이라고 하는 부분인데 골목 어귀같이 거기에 버티고 있으면 지나가기 어려운. 말씀하신 것처럼 바다로 운송하는 석유의 30% 정도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더많이 그쪽에서 많이 운송이 되는데 거기를 봉쇄하겠다, 이렇게 나서니까 국제사회에서는 깜짝 놀랄 그럴 일이 된 거죠.

[앵커]
이란이 수그러들 줄 알았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고 우리는 그러면 바다를 끊어놓겠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미국이 이렇게까지 이란을 조여들어가야만 하는 배경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리를 해주시죠?

[인터뷰]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는 그 문제는 우리가 어떤 실용적인 차원에서 보면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잘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는 소위 우리 입장에서 볼 때 굉장히 오른쪽으로 많이 가 있는 극우다, 이렇게 부를 정도의 네오콘 중심의 참모들이 포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백악관의 안보보좌관인 존 볼턴을 비롯해서. 이런 분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의 국제사회에서의 강경책 특히 이란이라든가 북한이라든가 이런 국가들에 대해서 악마다. 이렇게 취급을 하면서 제재를 하고 심지어는 존 볼턴 현 보좌관 같은 경우는 과거에 이란에 대해서도 이란이 폭탄을 쓰지 못하게 하려면 이란에다 폭탄을 투하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아주 이데올로기로서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런 인물이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왜 저러나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그런 형국인데 사실 포괄적인 행동 양식, 핵 합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UN안보상임이사국 5개 나라와 거기에다가 독일까지 해서 이 나라들이 이란과 길게는 수년 동안, 짧게는 20개월 동안에 긴 시간 동안 합의 끝에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아까 말씀드린 이란 핵합의인데 이게 2015년이었었던 거죠. 오바마 대통령은 그거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고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세기적인 합의다라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뒤집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유럽에서 모두 반대를 하고 미국에 어떤 이런 입장에 대해서 미국 내부에서도 이거는 트럼프 심지어는 초기의 참모들마저도 틸러슨국무장관도 그랬고 맥매스터 초기의 보좌관도 그랬고 이건 안 됩니다라고 했지만 그들을 해고를 하면 했지 트럼프 대통령이 변할 생각은 없었던 거죠.

[앵커]
그런데 이란과 맺었던 협약까지도 다 파기하면서 그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지난해에 파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후보 때부터 이건 최악의 합의다 이런 말을 했었죠. 아주 그러니까 확신을 가지고 이거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반드시 원점으로 돌려놓겠다. 그러면서 재합의를 해라, 협상을 다시 해라라고 요구했지만 당연히 이란 입장에서는 그걸 거부를 하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의 그때 우리가 북한하고도 관련지어서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국제사회에서 좋지않은 이미지, 좋지않은 선례를 남길 수밖에 없다. 미국은 합의를 해놓고도 뒤집을 수 있는 나라다라고 하는 그런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건 좋지않은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는 사실 이란산 원유가 어떻게 보면 착한원유였던 거죠. 값도 배럴당 3, 4달러는 쌌을 것이고 그다음에 이란이 우리하고 워낙 우호적인 관계를 잘 유지해서 이런 저런 편의를 잘 봐줬는데 우리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게 될까. 이제 다들 궁금합니다.

[인터뷰]
이게 사실 제일 궁금한 거 아니겠습니까?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죠. 사실은 이번 같은 경우도 미국이 지난해 11월이었죠. 그러니까 잠시 8개 나라에 한해서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걸 막는 것. 이것을 유예를 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게 이제 이번 5월이면 시간이 끝나는 것인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코앞에 닥친 거. 그런데 여덟 나라 중에서 세 나라 정도는 그러니까 어디입니까? 그리스, 이탈리아 그리고 또 하나. 대만까지. 이 세 나라는 이란산 원유를 더 이상 수입을 안 하는 것으로 완전히 제로 수입이 됐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나머지 나라들도 마찬가지인데 입장은 나머지 8개 나라 중에서 5개 나라가 같은 입장인데 갑작스럽게 원유를 수입을 중단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죠.

[앵커]
이미 6개월 동안에 유예가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이걸 예상하고 준비를 얼마나 했느냐 궁금해지기는 하는데 아무튼 국제유가는 계속 치솟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그걸 예상해주시죠.

[인터뷰]
이번 주 들어서 많이 치솟. 제가 들어오기 전에 확인했을 때는 서부 텍사스 배럴당 60입니다. 이게 70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다독이겠죠. 그럴 일 없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와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생산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에 이란산 원유가 수입을 금지시킨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없다. 미국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실제로 그 나라들도 확인했습니다.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5월달에 회의가 열리거든요. 그때 5월 회의 결과나 이런 것들을 한번 두고봐야 되겠는데 어쨌든 유가 상승 이런 것도 한몫을 하고 있고. 한동안 들썩들썩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가 더 뽑아서 주면 될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 나라 사정이 착착착 맞아갈 일은 없을 것이고 제일 불안한 것은 또 여름에 에어컨 성수기, 기름값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다거나 이렇게 해서 더 어지럽게 만드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도 해 보기는 합니다.

오늘 소장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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