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또 항공기에 동전 던진 승객...회수하느라 78분 지연

중국서 또 항공기에 동전 던진 승객...회수하느라 78분 지연

2019.04.2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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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또 항공기에 동전 던진 승객...회수하느라 78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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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항공 탑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탑승기 입구에 동전을 던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0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남방항공 소속 CZ8427 항공편 운항 직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 탑승객이 탑승 직전 항공기 문 앞에서 6개의 동전을 던진 것인데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혔다.

다행히 항공사 직원들이 이 모습을 발견했고 탑승이 중단됐다. 이후 동전을 회수하고 안전 점검을 하느라 이륙은 78분 지연됐다. 동전을 던진 승객은 7일 동안 구금됐다고 알려졌다.

동전이 항공기 엔진 등에 잘못 들어갈 경우 비행 중 엔진 작동이 제대로 안 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서 또 항공기에 동전 던진 승객...회수하느라 78분 지연

(▲ 항공기 입구에서 동전을 던지는 또 다른 중국 탑승객 모습)

그런데도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비행기 탑승 전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중국의 미신 때문이다.

이에 남방항공 측은 "미신을 믿지 말고 비행기를 탈 때 안전 규정을 준수해 항공기 바깥에 물건을 던지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안후이성 안칭 톈주산 공항에서 한 승객이 비행기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져 7일간 구금됐고 2,300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또 이달 초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라는 시어머니 말대로 동전을 던진 여성이 10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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