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속 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유가 급등 속 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2019.04.24. 오전 08: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당분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23일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배럴에 66달러 30센트.

전일 대비 75센트, 1.1%가 오르며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 미국이 이란산 원유 봉쇄를 발표한 날 2.7%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22일에 2.9%, 23일 0.63% 오르며 배럴당 74달러 4센트로 역시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음달 2일 이후 미국의 제재가 본격 시행되면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 급등이란 변수 속에서 미국 증시는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23일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각각 1.32%, 0.88% 오르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다우지수도 0.55% 오른 채 장을 마쳤습니다.

트위터와 코카콜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기업들이 잇따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입니다.

팩트셋은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8%가 시장 예상보다 많은 이익을 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트위터는 유효 사용자 수가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호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5.6% 폭등하면서 장을 이끌었습니다.

또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에너지주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