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정치 신인' 대통령 당선 확실시...출구조사 '압승'

우크라이나 대선, '정치 신인' 대통령 당선 확실시...출구조사 '압승'

2019.04.22. 오전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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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미디언 출신인 41살의 신인이 현직 대통령을 꺾고 차기 대통령에 오를 것으로 결선 투표 출구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라마가 현실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싸운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결선투표 출구 조사 결과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젤렌스키 후보는 73%를 득표한 반면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은 25%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젤렌스키 후보는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그를 국민배우로 만들어준 TV정치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서민 출신으로 부패와 싸운 끝에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난 19일 공개토론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안보 위협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젤렌스키는 자신이야말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끝낼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새로운 대통령이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대통령 후보 : 우리가 함께 해냈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동적인 연설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대통령 "결과는 명백합니다. 나의 경쟁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할 일만 남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후보가 대통령에 오르더라도 현 대통령의 친서방 노선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지지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병합당한 크림반도 반환 등을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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