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모피 판매 금지 추진 논란

뉴욕시 모피 판매 금지 추진 논란

2019.04.22.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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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시의회가 모피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소비되는 모피의 80%를 공급하는 뉴욕시의 관련업계가 이같은 시의회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LA는 모피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패션의 메카 뉴욕.

겨울이 유난히 추워 모피가 많이 팔릴 뿐 아니라 미국 모피의 80%를 만들어내는 생산기지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뉴욕시의회가 모피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뉴욕시의회는 모피코트를 만들기 위해 죄 없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잔인한 행위라며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린다 로젠탈 / 미국 뉴욕시의회 의원 : 사람들은 동물들이 패션을 위해 고통 받고 희생당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뉴욕시 모피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는 관련 업계가 도산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닉 폴로게스기스 / 모피코트 생산업자 : 40년간 저와 함께 한 우물을 판 직원들이 걱정됩니다. 뉴욕시의회가 저희를 폐업시키려 하고 있거든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캐시 카디시 / 뉴욕 시민 : 사람들의 옷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되니까 모피 판매 금지는 좋은 일이지요.]

[자넷 톰슨 / 뉴욕 시민 : 나는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봅니다. 이것은 법으로 규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LA는 모피제품의 판매 금지법안을 통과시켰고 브라질 상파울루도 모피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시도 모피 판매 금지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같은 추세는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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