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리비아 군벌, 트리폴리 재공습...내전 격화

'트럼프 지지' 리비아 군벌, 트리폴리 재공습...내전 격화

2019.04.21.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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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지지를 얻은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의 무장세력이 현지 시간 20일 밤 수도 트리폴리를 재공습하는 등 내전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리폴리 주민은 물론 자사 기자가 트리폴리 상공을 10분 이상 선회하는 항공기를 목격한 뒤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 가운데 하나는 트리폴리 남부 사바 지역의 리비아 통합정부 군 캠프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이날 정부군이 먼저 남부지역에서 군벌에 대한 반격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때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이 인정하는 서부의 통합정부와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의 세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4일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했으나 정부군의 남부 방어망을 뚫지 못했으며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277명이 숨지고 1,12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슬림형제단이 주축인 통합정부는 터키, 카타르 등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하프타르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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