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안전" 외치는 일본...폐로 작업엔 외국인 투입?

"후쿠시마산 안전" 외치는 일본...폐로 작업엔 외국인 투입?

2019.04.19.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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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전 대지진 때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문제를 놓고 요즘 일본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이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는데 원전 폐로 작업을 하는 전력회사는 외국인 투입 방침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의 최종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장관이 나섰습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 / 일본 농수산장관 : 일본산 식품이 과학적으로 안전하고 한국이 정한 안전 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는 1심 결과가 유지됐습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계속 강변하자 어이없어하는 야당 의원.

[다나베 마사요 / 일본 국민민주당 의원 : (WTO 최종심에) 확실히 대응했는지 의문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요시카와 다카모리 / 일본 농수산장관 : 세계 유수의 국제 변호사 사무실에도 지원을 의뢰해 철저한 태세로 임해 왔습니다.]

'잘못한 게 없다'는 장관 태도에 야당 의원은 일본 내에서도 꺼리는 일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일침을 날립니다.

[다나베 마사요 / 국민민주당 의원 : 일본 내에 후쿠시마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국내서도 국민에 자세히 알려 이해를 구하는 게 필요합니다.]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을 둘러싸고 외국인들을 현장 작업에 투입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취업 비자를 새로 만들었는데 도쿄전력이 이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원전 폐로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간 이어지는 위험한 작업에 외국인을 투입하려는 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케다 미노루 / 전 후쿠시마원전 작업자 : 작업이 40~50년 걸리는데 가능한 한 적은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외국인 투입을 생각하는 게 아닌가….]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 제거 작업이 주가 될 경우 새 취업 비자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다른 원전 작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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