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위원장, 4월 하순 러시아 방문"

"北 김정은 위원장, 4월 하순 러시아 방문"

2019.04.19. 오전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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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크렘린 궁이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지게 되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러 양국은 현 정세를 반영한 양국의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 궁은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 위원장이 4월 하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렘린 궁 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일이나 25일쯤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북러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24일에서 2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향으로 북러 양측 실무진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김 위원장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남단에 있는 루스키 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비핵화에는 체제와 경제 등 양면의 보장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 외교 전문가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와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등으로 크게 위축된 북러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러 양국 교역의 확대 방안과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체류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두 정상이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양국의 공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데 더 역점을 둘 것이란 예상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지게 되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현 정세를 반영한 양국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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